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은 8월 29일 자신의 페북에 국힘당의 새로운 비대위 구성에 대한 생각을 적었다. 안 의원은 새로운 비대위 구성은 옳지 않다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권 성동 원내대표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기존 정치 철학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은 正道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역시도 '느리지만 정도로 가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적으면서 그의 생각을 밝혔다.
-안철수 의원의 8월 29일 페북 글
저는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혼란한 당 상황에 대해 분명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이 혼란에 빠져 중요한 개혁의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도리도 아니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누구의 책임이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사태를 빨리 수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서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습니다.
또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스스로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즉시 여건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렵고 더디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과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입니다.
민심과 싸워 이긴 정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