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채아 의원(경산)은 “2022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기간제 교사의 많은 채용, 원칙적으로 부여되지 않은 '담임' 업무 떠넘기기, 6개월 미만의 짧은 대체 등 기간제 교사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특수학교에 총 2,250명의 기간제교사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초등 59%, 중등 70%, 고등 53%가 담임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경주·안동·구미 4개 지역을 대표로 표본 분석한 결과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이 50~70%를 넘는다.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면 불가피한 사유에만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도록 했다. 박 의원은 교육청에서는 담임 비율을 줄일 의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며 질타했다.
또한, “도교육청의 홈페이지에서 기간제 교사의 채용 공고를 보면 공고문 자체에 ‘담임업무’라고 명시가 되어 있어 지원자는 처음부터 담임을 맡을 각오를 해야 한다.”며 “개중에는 12일짜리 담임 기간제 교사 채용도 있고 단기간 기간제 채용 공고가 많이 보인다.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학생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제대로 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권영근 교육국장은 “학교 현장의 실수요에 따라 운영하다보니 원칙을 준수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교육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고 강제로 규정하지는 않고 권고하는 수준인데, 다시 한 번 검토를 통해 개선방향을 찾아보겠다.”하고 “단기간의 담임 채용공고 문제는 바로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