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의 ‘안동·예천 통합'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권기익 시의회의장은
"안동·예천의 통합은 예천군과의 충분한 교류와 소통이 필요하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큰 틀에서 장기적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안동과 예천은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사용하는 사투리까지 비슷하다.
안동과 예천이 하나로 힘을 모아서 도청 신도시 중심의 행정 통합 도시를 건설하고, 인구 30만 경북의 진정한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방 소멸을 막지 못하고, 안동과 예천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도 없다.
이대로 가면 안동의 원도심과 예천의 원도심 모두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함께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 최근의 예천군의 인구증가는 신도시의 낙수효과이다. 이를 도시경쟁력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미래에 대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가 최근 비공식적인 회동을 갖고, 꼭 행정 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적을 넘어, 두 도시가 함께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한 적도 있다.
지난해 집행부에 제출한 안건 중 '안동시 행정구역 통합추진지원 조례안'을 보류했다. 안동·예천 행정통합을 목적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였다. 실제 당시 예천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지금도 반발이 심하다. 예천군과의 충분한 교류와 소통이 없이 성급하게 행정통합을 추진하게 되면 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 그와 관련된 해당 조례를 보류시킨 것이다. 그로 인해 안동시 집행부와의 갈등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올해 안동시 집행부에서 주민투표를 목표로 행정 통합 논의를 본격화 한다고 들었다. 예천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양 시·군의 중장기적 상생·교류·협력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서 막막한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
방향을 미리 정해 놓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예천군의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여 안동시가 조금 더 양보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군민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 주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