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후면에 조용한 암자 '보경사' 가 있다. '보경사'라고 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포항 '보경사' 라고 생각한다. 안동에도 작은 절 '보경사' 가 있었다.
'보경사' 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 처음 가보는 '보경사' 에 유럽풍 찻잔과 티팟, 그리고 질 좋은 홍차들이 '선다문화원교육관' 에 갖추어져 있있다.
김미자 선다문화원 원장은 교육관으로 안내하면서 " 이 곳에서 홍차수업을 하고 있다. 벌써 10년이 되었다. 최근 홍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홍차 전문점도 많이 생기고, 홍차에 대한 공부를 깊이 있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 거 같다. 이 곳에서 그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이제 소문을 듣고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 분들이 찾아오고 있다. "라고 말한다.
김 원장은 또, "녹차를 비롯한 한국차는 형식이 중요하다. 형식에 치우치다보니 한국차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런데 홍차는 그렇지 않다. 격식도 크게 필요하지 않아 편하게 마실 수가 있다. 우리 한국차도 형식을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 며 홍차의 대중성과 친밀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미자 원장에 수업을 받고 도청에 tea & coffee 찻집 '호록' 을 개업한 수강생도 있다. 최종찬 사장이 그 본인이다. 최 사장은 "홍차를 마시기 위해 (호록에)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홍차는 '빨리빨리'가 불가능하다. 커피는 빨리 흡수되지만 tea(홍차는 tea, tea라고 하면 커피가 아니라 홍차를 가리키는 것)는 천천히 흡수되어 부담감이 없다. 홍차에는 커피보다는 소량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고, 적당량의 카페인은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홍차가 몸에 맞는 사람들은 몸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를 원해서 홍차를 마시는 분들도 있다." 라며 홍차가 향도 좋고, 마실 때의 그 느낌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은 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김미자 원장은 앞으로 커피보다는 홍차를 마시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측했다. 지금도 대구, 부산, 예천 등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알려주면서 곧 안동에도 홍차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