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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1 “제사상 NO, 차례상 YES”
  • 임하경 국장
  • 등록 2023-03-03 0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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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과 차례상

 

 첫 번째는 명절 차례문화에 대한 오해이다차례茶禮는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이 돌아왔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이때 차를 올렸던 습속에서 유래된 용어이다제사는 고인의 기일에 조상의 영혼을 모셔 와서 음식을 대접하는 의례이다그래서 명절 차례상에는 차가 중심이 되고기일 제사상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이 차려진다.





가례(저자_주자)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차례는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간단한 의식이고제사는 기일을 맞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고 달래는 추모의례이다예법 지침서인 주자가례에도 차례상에는 술 한잔차 한잔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 번만 올리고 축문도 읽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가례(저자_주자)_해당 인용부분 표시



 그리고 원래 간결했던 차례음식이 경제적 여유가 생겨나고 유통구조가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났다그러다 보니 우리사회에서 차례상은 사라지고 제사상만 남게 되었다고 했다하지만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에서는 술떡국전 한 접시과일 한 쟁반 등 주자가례의 원칙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례상을 마련한다이에 비해 세세한 예법이나 격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일반 가정에서는 차례라는 형식만 따를 뿐조상을 잘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차례상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많고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오히려 전통예법에서는 모자라는 것보다 넘쳐나는 것을 경계했다고 말한다그래서 차례상에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음식을 차리지 않고 제사음식을 잔뜩 올려놓으면 참람僭濫*이라고 해서 비례非禮**로 간주했다.





경북 안동 퇴계 이황종가 설차례상


 

 이처럼 차례상의 본래 모습을 되살린다면 예법도 지키고 차례음식 장만을 둘러싼 가족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그런 점에서 올해부터라도 차례상에서 제사음식을 과감히 걷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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