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에서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를 봄축제로 분류해 개최했다.
축제기간 5일 중 3일은 비가 와서 시민들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비가 오는 동안 시에서는 시민들이 비를 맞지 않게 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시민들은 축제가 끝난 뒤 시청 홈페이지에 불만들을 토로했다. 축제를 축제장에서 하라는 등의 내용들이었다. 축제를 축제장에서 했다면 이번 축제에서처럼 놋다리밟기 공주와 시녀들이 공연때문에 비를 맞는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시청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소리
공연동안 시민들이 기가 막힌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시장의 10분 인터뷰때문에 차전놀이, 노국공주 공연팀이 3시간을 대기한 사건이었다고 한다. 6시면 공연팀들은 공연을 끝내고 집에 가는데, 그날은 안동 MBC와 권기창 시장의 방송으로 공연팀이 뉴스배경으로 쓰이기 위해 대기해야 했다는 후문이다.
뉴스배경으로 움직이는 동안 시민들은 공연(?), 리허설(?), 이게 끝(?)이라고 물으며 어리둥절해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영문을 모르는 채 공연도 아닌 공연 같은 공연을 쳐다보며 알 수 없는 표정들이었다.
또 하나의 기가 막힌 사건은 놋다리밟기 공연에서 노국공주가 비를 흠뻑 맞으면서 공연을 강행한 일이었다. 노국공주로 뽑힌 초등학생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하던 공연을 계속했다.
첫날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둘째날에는 비가 왔는데, 공연을 앞둔 30초 전 쯤에 갑자기 무대에서 내려와 공연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무대가 좁아서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맞지 않다.
아이들을 쳐다보는 시민들은 "아이구, 야들에이", "ㅉㅉ 어예노?" "아들이 불쌍테이" 등등 못 볼 장면을 본 것처럼 말들을 던지고 지나는 모습이었다. 그 날 그 자리에 있던 시민들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을 장면을 보았다고 전한다.
놋다리밟기 보존회에서 매년 축제에 참가하며 놋다리밟기 공연을 지휘하고 있다. 올 해에는 봄축제로 편성되면서 '노국공주'라는 이름으로 더 큰 공연을 기획한 듯 하다. 비오는 중에 공주로 참가한 아이들과 시녀로 분한 시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비를 맞게 한 보존회는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상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모두들 생각하는 모습이다.
놋다리밟기 보존회가 어떤 단체이며 안동시의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놋다리밟기보존회에 대한 연재가 계속 될 예정이며 대외적으로 선보였을 때 과연 우리 안동시민들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작품인지 알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