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에 소재하고 있는 병원들에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옥동의 개인병원에서는 의사는 1명뿐인데 환자가 넘쳐나 다음 날 예약마저도 진료가 불확실하다.
안동에 국립의대 설립하라! 15만 안동시민 한 목소리 (안동시 제공)
권기창 안동시장은 경북은 치료가능 사망률은 높고, 의사 수·공공병원 설치율은 모두 전국 평균 이하인 의료취약지라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은 권역별 거점 국립의과대학 설립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권 시장은 안동에 국립의과대학의 설립을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실련의 '지역 의료격차 실태조사' 발표에 따르면, 경북 인구 1,000명당 종합병원 의사 수는 0.55명으로 전국 평균(0.79명)의 69.6%에 불과하다. 경북 인구 1,000명 당 전체 의사 수 또한 1.39명(전국 평균 2.1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로 세종시를 제외하고 최하위이다.
안동에 국립의대 설립하라! 15만 안동시민 한 목소리 (안동시 제공)
치료 가능 사망률도 경북은 47명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경북지역에서만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사람인 1년간 1,240명, 매일 3.4명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의료취약지인 셈이다.
※ 치료 가능 사망률 :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
현재 경북지역 의대 정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49명)가 유일하다. 1998년 제주의대 설립 이후 전국에 의대는 설립된 적이 없다. 전국 의대 정원은 2006년부터 18년 동안 40개 대학, 3,058명을 유지하고 있다.
안동에 국립의대 설립하라! 15만 안동시민 한 목소리 (안동시 제공)
현재 안동대학은 정원미달의 사태를 겪고 있으나 간호학과만은 경쟁률이 치열하다. 의대가 유치된다면 간호학과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안동의료원은 1년 이상 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원장 뿐만 아니라 일반 진료과목도 해당 과목 의사가 없이 운영된 적도 있다. 의사들이 작은 도시에서 일하고 싶어하지 않은 이유로 모셔오기가 힘들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안동에 국립의대 설립하라! 15만 안동시민 한 목소리 (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국립의과대학의 유치가 지역과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안동시-안동시의회-안동대가 국립의과대학 설립 공동협력 선언식을 했으며, 안동시의회에서도 안동대 의대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국립의대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