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윤 기자
세간에 시무 7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몇일 만에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를 했다. 시무 7조에 무슨 내용이 있길래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호응을 하는걸까?
"과연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는 자들은 일터에 나앉은 백성들이옵니까
아니오면 궁궐과 의회에 모여앉은 대신들이옵니까?"
"또한 역사를 되짚어 살펴보건대 과연 이 나라를 도탄지고에 빹렸던 자들은 우매한 백성들이었사옵니까 아니오면 제 이득에 눈 먼 탐관오리들과 무능력한 조정의 대신들이었사옵니까?"
청와대에 청원한 시무7조의 내용들은 대체로 신하가 임금에게 상소를 하는 형식을 빌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문재인정부의 정치를 직접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지만 부패하고 비합리적인 정치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비판이라기보다 어쩌면 꾸짖는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문재인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다수이나, 현재 많은 국민들이 시무 7조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3년이 지나고 있다. 민주정부라고 하기에는 너무 계획된 정치를 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보다는 이성에, 인재는 공평하게 등용해야 하며, 헌법의 가치를 지켜서 정치를 해야 한다.
문재인대통령이 이 청원을 봤을지는 의문이다. 긴 장문이기는 하지만 한 글자도 뺄 것이 없는 아픈 내용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기간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에 많은 비중을 차지할 상소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