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성상납 의혹이 허위라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을 고소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수사하던 경찰이 이 전 대표를 13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2022. 10. 13일 방송 분

 작년 12월 가세연 측은 이 전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7월과 8월 각 한차례씩 모두 두 차례 대전 유성구 소재 한 호텔에서 성상납을 받았다는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 전 대표는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됐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공개한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에 김성진 대표 측은 “성접대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 전 대표를 지난 7월 무고죄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 중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날 “경찰이 이 전 대표가 성접대를 받았다는 실체적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성접대가 사실로 드러났다. 이 전 대표가 가세연을 고소한 것이 무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 성접대가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김철근 당시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상납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할 예정이다. 작년 12월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실장을 시켜 장모 이사를 만나게 하고. ‘이준석의 성상납은 없었다”는 거짓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는 대가로 이동규에게 7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알선수재,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보고 지난달 말 불송치 결정했다. 무고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수사를 계속해왔는데 이날 모두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경찰의 결정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13년 일과 관련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런 이유로 일방적으로 제3자의 진술만을 들어 사건을 송치했다”며 “송치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여러분이 의문을 가지는 일은 없었다” 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