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정치인들의 뭉칫돈과 장롱 속 이자놀이
  • 임영희 편집국장
  • 등록 2022-12-08 13:41:51
기사수정
  • 작성자 : 허언거사


 

최근 검찰 압수수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의 장롱 속 억대 뭉칫돈이 시중에 공개됐다.

곧바로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억대 현금 보유를 둘러싼 논란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가 지난해 6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나오는 걸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당시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물론 그 내밀한 속사정이야 당사자만 알 뿐외부인들로선 그저 짐작할 뿐이지만 저간의 과정이 그저 상식 밖이라 헤아리기가 힘든 셈법과 같다.

역시나 두 사람 모두 입을 맞춘 듯이 전혀 문제가 없는 돈이며검은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본인들이야 손사래를 치며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상당수 국민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는 데 있다.

 

게다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트위터를 통해 정치인들의 장롱 속 뭉칫돈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 사고를 지닌 일반인들로선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의아함마저 사고 있다

당시의 비판적 잣대대로라면 자신의 현금 보유와 관련해선 어떤 시각이 올바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만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시의적절하게도 이 대표의 현금 보유와 관련해 날카롭고 명쾌하게 잘 분석한 글이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옮겨 봤다

다음은 중앙일보 김정하 정치디렉터가 김정하의 시시각각에 게재한 장롱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테크에 밝은 정치인이다그는 28세에 처음으로 친구의 권유로 주식에 손을 댔다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작전주여서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그는 삼프로TV와의 인터뷰에서 그 뒤로 갑자기 일하기가 싫어져 하루 종일 단타만 하게 되더라결국 단타도 성에 안 차서 선물콜옵션풋옵션 매도까지 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가 성남시장에 취임한 뒤 지난 2010년에 공개한 첫 공직자 재산신고를 보면 전체 재산 183,179만 원 중 주식만 93,736만 원이었다.

 

이런 이재(理財본능이 있으니 대선에서 패배한 뒤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23,000만 원대의 주식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그의 삶 궤적에서 보면 오히려 일관성 있는 재테크 감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자신의 억대 현금 보유 사실을 조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재산신고도 명확히 했고 출처도 밝혔는데 그것이 문제가 있는 것인 양 말하는 것은 쇼"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이 대표의 재테크에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

그가 현금을 관리하는 방식이다최근 검찰이 이 대표가 자택에 보관하고 있던 억대 현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돈이 대장동 일당 측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을 들여다본다는 것인데이 대표 측은 즉각 해명문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대선 경선 기탁금사무실 임차 비용 등으로 27,000여만 원을 처리하기 위해 당시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농협 계좌에 입금했다

 

그 현금은 2019년 3월 20일 15,000만 원 인출같은 해 10월 25일 5,000만 원 인출, 2020년 3월 모친상 조의금 등으로 보관 중인 돈이었으며 해당 현금 보유는 재산신고를 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명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거액을 집에 장기간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저금리 시절이었다지만 2억 원을 2년 정도 은행에서 굴리면 세금을 빼도 최소 500만 원 이상의 이자 수입이 생긴다

그런 수익을 포기하고 2억 원을 굳이 장롱에 넣어 둔 사연이 뭘까.

 

게다가 이 대표는 2019년 10월 자신의 분당 아파트를 담보로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로부터 5억 원을 빌린 사실이 재산 내역에 나와 있다

이 대표 해명대로라면 당시 갖고 있던 2억 원의 현금은 2021년 6월까지 고스란히 집 안에 놔둔 채 별도로 5억 원을 빌린 셈이 된다

 

이게 납득할 수 있는 얘기인가? 2019년 재산 내역을 보면 당시 이 대표는 현금 2억 원을 포함해 총 166,794만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었다재산 상태만 놓고 보면 지인에게 5억 원을 빌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

 

심지어 이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 주택담보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자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 은행에서 저리의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그런데도 굳이 더 높은 금리로 지인에게 5억 원이나 빌렸다는 건 평소 이 대표의 재테크 감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얼마 전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던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장롱 속 뭉칫돈도 비슷한 의문을 낳는다

지난달 검찰이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 하면서 장롱 속에 있던 현금 3억여 원을 발견했다

 

이에 노 의원 측은 당 인사들에게 “2020년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과 부친 부의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은행 이자를 포기하고 굳이 거액을 장롱에 보관한 까닭이 뭘까찾아보니 노 의원의 부친상은 2014년이다부의금을 8년간이나 현금으로 보관 중이었다고?

 

이재명 대표는 2012년 성남시장 시절 참 이상하죠돈 많은 분들은 왜 돈을 장롱에 보관할까요장롱도 이자를 주나 보지요?”라는 트윗을 날린 적이 있다

날카로운 지적이다장롱엔 돈을 100년을 넣어 봐야 1원도 안 붙는다그런데도 정치권에는 굳이 이자를 포기해 가며 장롱에 거액을 보관하는 분들이 있으니 백성들은 그 깊은 사연을 헤아리기가 힘들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공감이 가는 글이다

또 반박의 여지 없이 논리정연한 명문이다.

대부분 국민이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같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을 터이다

김정하 정치디렉터가 의문을 갖는 부분에 대해 두 사람의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제에 이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 두 의원께서 재차 반론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아니면 장롱 속에 뭉칫돈을 넣어 두니 도깨비방망이처럼 이자가 불어난 건지 연유가 있을 터속 시원하게 밝혀주길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후원안내
안동시 다자녀가정 상수도 사용료 감…
안동미래교육지구
노국공주 선발대회
경북도청_240326
남부산림청
산림과 산불조심
예천교육청
소방전문회사 디엔알
안동고등어빵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동시의회 9선이라는 괴물! 안동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행정사무감사로도 충분할 일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었나 묻고 있다.  안동시의회 9선 시의원지자체 장의 권한이 커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에 힘이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다. 조용히 업무처리를 위한 과정을 거쳐도 될 일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과 본부장에...
  2. 안동 시민들, 너무 많은 통장·반장 노인회장 수 줄여라! 안동시의 노인회장, 통장, 반장의 수가 너무 많다. 안동시 노인회장은 545명, 통장은 800여명, 반장은 3,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장의 년 수입액은 6,080,000원이라고 한다. 기본수당 400,000원, 상여금 400,000원 년 2회, 그리고 회의 참석수당 20,000원을 년 24회 지급한다. 안동시 옥동의 통장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통장은 보이지 않고, 40.
  3. 권기창 안동시장의 새로운 시도, '의전간소화' 안동시는 유달리도 행사가 많다. 행사때마다 내빈소개에 지겨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민들은 내빈 소개로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은 내빈소개에 앞서 미리 도착해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시민을 존중해야 문.
  4. 선관위에서 '압수수색'을 할 권한 없어!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3월 8일 보도된 '김형동 의원 선거운동원 조사 '에 대한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A신문사에서는 김형동 의원의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 관계자들이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된 사무실에서 김형동 의원의 지지를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린 혐의를 ...
  5. 원도심을 살리는 해법 - 사실 42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정답이다. 안동·예천 통합을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이 안동의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의 소멸이다. 안동도 이대로 가면 크게 무너질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인구 16만으로부터 도청으로 1만명의 이동에 이르면서 안동은 경쟁력 없는 도시로 점차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통합을 말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확실하고 빠른 방...
최신뉴스더보기
한샘리하우스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