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에 읽어 볼 만한 신간이다. 이시이 고타가 지었고, 김현욱이 옮겼다. 독자들에 이미 관심있게 회자되고 있는 책이다.
'가족의 무게'
목차
가족에 의한 죽음 21
1 은둔형 외톨이 “나밖에는 가족을 지킬 사람이 없다” 31
2 돌봄 포기 “배가 고프면 먹을 줄 알았어요” 83
3 빈곤과 동반 자살 “돈을 못 빌리면 죽을 수밖에…” 111
4 가족의 정신 질환 “이제 편해져도 돼…” 141
5 노노 간병 “제 마음이 제가 느끼기에도 이상했어요” 181
6 아동 학대 “좋겠네. 아빠가 다정해서” 209
7 사건 이후의 삶 “제가 대신 매일 생각하기로 했어요” 251
나가며 가족 살인,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305
옮긴이의 말 비극, 그 뒤편 김현욱 327
책속에서..
[P.12] 한국에서 매년 벌어지는 사건 중 30퍼센트가 친족에 의한 사건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함께 사는 가족 간에 발생한다. 이 책에 묘사된 사건과 유사한 사건은 한국에서도 벌어진다. 수원 세 모녀나 송파 세 모녀의 죽음이나 간병 부담에 시달리다 아픈 아버지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강도영 씨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P. 62] “매일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 저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어요. 그 애가 저를 죽일지도 몰라요.”
[P. 80] “오빠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였지만 동시에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범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사건을 일으키지 않을까, 언젠가 어머니가 죽지 않을까, 우리 애들이 당하지 않을까 떨면서 살았습니다. 오빠가 난동을 부리며 칼을 들고 나온 적도 있어요. 그래서 오빠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공포로부터 해방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