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여년만에 안동에 많은 눈이 내렸다.
시에서는 수요일 밤 0시부터 제설 작업을 시작했고,. 새벽 4시에도 염화 칼슘을 사전 살포를 했다. 아침 7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안동 시가지는 제설 작업이 그런대로 잘 처리되어 차량 이동이 수월한 편이었다.
안동 읍·면·동은 제설 작업이 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도산면 외곽 도로 쪽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거나 빙판을 이루고 있었다. 면사무소 직원은 제설 차가 1대 비치 되어 있는데, 차가 파손되는 바람에 제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읍·면·동에 제설 차를 최소 2대는 준비해두어야 하지만 안동이 크게 눈이 내리지 않는 도시이기도 하고, 예산 확보도 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시는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제설 작업이 되지 않아 외곽 지역에서는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이 밤이 되어 빙판길이 되어 있었다. 제설 작업이 어려운 이유를 날씨가 추워서, 제설작 업하는 인부들이 최근에 젊은 사람들로 교체가 되었는데,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관계자가 전해주었다.
마을까지 가는 길이 빙판이어서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시민 A씨
10여년만에 갑자기 내린 눈으로 안동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준비도 하기전에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터져나와 건설과 직원들은 1명이 300여통의 항의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인력부족, 예산부족이라고 이야기한다. 저녁이 되어서도 골목골목마다 빙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외곽지도 골목도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빙판이 제거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 와중에 시의회와 공무원들의 싸움이 가관이다. 시의원들은 22일부터 일본 연수를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홋카이도를 방문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의원들의 일본 방문은 연수가 아니라 관광이 목적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시의원들은 눈꽃 축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라고 한다. 제설도 제대로 되지 않는 행정에 눈꽃 축제가 그렇게도 급한 사무일까? 공무원들 쪽에서는 내년도 시청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 상당 부분이 삭감되었다고 시의회를 비난하고 있다.
시의원들도, 공무원들도 자신들의 이익보다는 시민들의 불편을 우선 살펴야 할 것이다. 안동 시의 읍·면·동에 제설 차가 1대 뿐이고, 염화 칼슘이 섞인 모래가 눈이 내린 날 오전에 이미 동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었는지 궁금하다. 제설 차량은 안동 시에서는 예안 면이 유일하게 2 대가 갖추어져 있고, 나머지 읍·면·동에는 1 대씩만 비치 되어 있었다. 그나마 파손이 되면 제설 작업이 멈추게 되는 상황이었다. 안동 시가지도 제설이 대충 되었다고는 하나 인부들이 30시간을 일한 후여서 쉬어야 한다며 제설 작업이 연결되지 않고 있었다.
내년 1월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이 상태로는 예측하지 못할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보장하겠는가? 시에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