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문경찻사발축제장에서 시민의 안녕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나라에 예를 올리는 의식인 '망궐례(望闕禮)' 재현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망궐례’란 조선 시대 각지의 관찰사와 관리들이 매달 초하루와 보름 등에 왕과 나라에 충성을 맹세하는 일종의 배례(拜禮) 의식이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 부대행사로 강녕전에서 열린 망궐례 재현행사에서는 초헌관(初獻官)을 맡은 신현국 문경시장이 달항아리를 올리며 시민의 안녕과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해 황재용 문경시의회 의장과 박영서 경북도의회 수석부의장, 김경숙 도의원과 문경시의회 의원 등 60명이 금관조복과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했다.
망궐례 재현 행사에 이어 열린 한복 패션쇼에는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다양한 전통한복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강녕전 일원에서는 신명나는 난타공연과 대금의 경쾌한 가락, 사물놀이 등 퍼포먼스가 더해져 축제장에 흥과 신명을 이끌어냈다.
인터뷰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
-‘김 위원장,“문경 문화브랜드 가치 높이는 축제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인‘2023 문경찻사발축제’가 29일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라는 주제로 29일 개막해 5월 7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김 추진위원장은“올해 축제는 지역민과 관람객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함께 공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무엇보다 문경 찻사발이 값비싼 도자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생활도자기로 변화되는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위해 찻사발이 지닌 생활자기에 본질적 가치를 담아 새롭게, 재밌게, 멋진 축제로 관람객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선식 문경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축제를 위해 준비했다”며“찻사발 축제가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문경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관광객이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축제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