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산읍 산업단지에 위치한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는 2017년에 당시 농림부 공모로 비영리 법인으로 선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동시가 이 법인에 위탁경영을 맡겼고, 3년마다 계약을 갱신하여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색소에 관한 사업체는 전국에 2개(나주, 안동)밖에 없다. 나주는 색소를 생산해내지 않고 있고, 안동 또한 색소를 직접 생산해내는 일은 하지 않는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색소를 만들어내기 위한 농산물이 충분하지 않고, 중국산 색소가 우리나라의 색소의 4/1수준의 가격으로 굳이 우리 색소를 쓰려는 기업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 업체는 발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해에 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17억에 이르는 매출까지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순수 이 업체의 힘으로 만든 성과는 아니었다. 안동시의 보조금이 오랫동안 역할을 해 온 것이다. 관계자는 2017년부터 매년 5억 내외의 보조금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곳에서 천연색소는 생산되지 않은지 오래였다. 지금은 OEM(스틱제품 등), 색소작물에 다른 것들을 혼합한 제품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J팀장은 천연색소산업화센터는 현재 비영리기업에서 영리기업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J팀장은 "권기창 시장은 그동안 이 업체의 실적이 없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내년 6월이 재계약하는 시점인데, 경제적인 손해로 안동시에 계속 부담을 준다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의 H실장은 센터장 공고를 제안했고, 시와 업체에서 새로운 센터장을 임명했다. 4월 발령받은 센터장은 이미 150%의 실적을 보이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센터장은 내년 6월까지 임기인데, 시한부 채용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띄는 실적이 있어야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이 업체는 새로운 센터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천연색소산업화센터 H실장은 "이제 이 곳 이름부터 바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색소를 취급해서 생산을 유출할 방법이 거의 없다. 안동경제를 위해서라도 농산물가공업으로 전환해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 사실 안동의 대표적인 작물인 생강, 마 등을 농축해 기업이 원료를 반가공한 생산품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업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또, OEM 사업도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어서 대외적인 markating에 힘을 보탠다면 영리사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