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맛과 향에 취한다 - 조선을 사로잡은 기호품 -
  • 임하경 국장
  • 등록 2023-05-04 09:51:38
기사수정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의 기호품’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5

월호를 발행하였다. 




모던의 상징, 커피



 

 <우리는 언제부터 식후에 커피 한 잔을 즐겼을까?>에서 이완범 교수는 커피 전래부터 현대 한국식 커피믹스의 세계화에 이르기까지의 커피 소비가 지니는 의미와 상징을 소개한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가 된 커피가 문헌상 전래 되었다고 언급된 지 160년이 되었다. 커피의 유입은 조선의 천주교 전파와 함께였는데 프랑스 선교사들은 커피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이후 조선의 상류층에 커피가 유행했고, 이러한 흐름을 이어 고종도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1910년 전후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일본에서 커피가 수입되었고, 일본식 다방(喫茶店; 깃사텐)도 생겨났다. 1920년대에 들어와서 예술가들의 삶 속에 커피가 서서히 자리 잡았고, 직접 다방을 차린 경우도 등장했다. 커피는 젊은이들에게 ‘모던’의 상징이었으며 다방은 새 사조를 이끄는 문화예술가와 지식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1910년대 남대문 인근 다방 내부 모습(출처: 서울역사아카이브)

 



흡연을 통해 본 조선 여성들의 욕망



 

 <담배, 조선의 젠더 질서를 초월한 기호품>에서는 하여주 교수가 담배를 소비하는 조선 시대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례 없는 대란을 일으킨 ‘신물질’인 담배는 신분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차별 없이 담배가 소비되었다. 18세기 중엽 이후 사회윤리 및 사회 질서가 무너진다며 양반 남성들 간의 흡연 예절 담론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여성은 집안 음식을 관장하는 여성의 성역할 때문에 기본적으로 금연 권장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19세기에도 여성의 흡연은 계속되었고, 금연이 칭송받는 일이 되어 묘지명에 기록되기까지 하였다. 임헌회(任憲晦, 1811~1876)는 곧 혼인할 딸에게 금연하라고 훈계하였다. 이는 사대부 여성 대부분이 혼인 후 흡연을 시작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이러한 가부장적인 흡연 예절은 흡연에서 여성을 배제하였지만, 여성들은 이 규범을 “무시하는 대응”으로 자신들의 흡연문화를 만들고 이어왔다. 






김홍도(金弘道),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

〈시주〉여자 아이 손에 담뱃대가 들려있다.(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의 기호품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조선의 기호품’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심심草 로맨스>에서는 매암(梅庵) 이옥(李鈺)의 일기 『중흥유기(重興遊記)』에서 발췌한 담배 사랑에 대한 일화를 웹툰으로 담았다. 이옥과 여행 일행에게 담배는 행장 필수품이었고, 다 피우고 가다 곧 또 멈춰 피워야 하는 길동무였다. 


 <호랑이도 담배 피던 시절>에서는 객석의 담배는 물론이고 무대 위의 담배도 문제가 되지만 등장인물 심리를 그만큼 잘 표현할 도구가 없는 계륵과 같은 담배에 대한 무대 위와 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술 보다 도둑맞았네>에서는 담배 냄새를 유난히 싫어하는 산비가 요술 공연을 보다 발생한 절도를 알아차리고 도둑을 찾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오우당(五友堂)과 절우사(節友社)에서 만난 선비의 벗, 매화(梅花)> 에서는 오우당(五友堂) 김근(金近, 1579~1656)의 오우당을 소개하며 조선 선비의 매화 사랑을 담았다. 


 

 웹진 담談 5월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http://story.ugyo.net/front/webzine/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후원안내
안동시 다자녀가정 상수도 사용료 감…
안동미래교육지구
경북도청_240326
남부산림청
산림과 산불조심
예천교육청
소방전문회사 디엔알
안동고등어빵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권기창 안동시장의 새로운 시도, '의전간소화' 안동시는 유달리도 행사가 많다. 행사때마다 내빈소개에 지겨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민들은 내빈 소개로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은 내빈소개에 앞서 미리 도착해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시민을 존중해야 문.
  2. 안동 시민들, 너무 많은 통장·반장 노인회장 수 줄여라! 안동시의 노인회장, 통장, 반장의 수가 너무 많다. 안동시 노인회장은 545명, 통장은 800여명, 반장은 3,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장의 년 수입액은 6,080,000원이라고 한다. 기본수당 400,000원, 상여금 400,000원 년 2회, 그리고 회의 참석수당 20,000원을 년 24회 지급한다. 안동시 옥동의 통장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통장은 보이지 않고, 40.
  3. 안동시의회 9선이라는 괴물! 안동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행정사무감사로도 충분할 일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었나 묻고 있다.  안동시의회 9선 시의원지자체 장의 권한이 커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에 힘이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다. 조용히 업무처리를 위한 과정을 거쳐도 될 일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과 본부장에...
  4.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늘반창고 키즈' 사업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 시작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4.30일 공단 대표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키즈'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다.'하늘반창고 키즈' 사업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아동들을 선정하여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하고, 전국 178개 지사에서 해당 시설과의 결연 후 매 분기 방문봉사활동을 통한 지속적 ...
  5. 선관위에서 '압수수색'을 할 권한 없어!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3월 8일 보도된 '김형동 의원 선거운동원 조사 '에 대한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A신문사에서는 김형동 의원의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 관계자들이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된 사무실에서 김형동 의원의 지지를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린 혐의를 ...
최신뉴스더보기
한샘리하우스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