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미국 전 국무장관) × 슈밋(구글 전 CEO) × 허튼로커(MIT 학장)
정치, 경제, 과학의 세 거인의 날카로운 통찰
《월스트리트 저널》 베스트셀러, 《포브스》 2021 최고의 기술서
아마존 정치 분야 1위, 에디터스 픽 베스트 논픽션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한국어판 서문 수록
● 인사 담당 AI가 승진에서 나를 탈락시켰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가?
● 안보 전문 AI가 적국을 타격하라고 제안한다면, 장군이나 대통령은 따라야 할까?
● 그에 따른 책임은 어떻게 지며, 사람들에게는 그 결과를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 인간의 논리와 사고력을 초월하는 AI를 우리는 따라야 할까, 제한해야 할까?
●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 없는 인공지능의 결정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나?
“복잡한 기술적·전략적 문제 앞에서 이토록 합의가 결여된 시대는 없었다”
정계·재계·학계 세 거장이 논하는 특이점 이후 인류의 미래
챗GPT, 달리(DALL·E), 스태빌리티AI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당장 시대적 화두로 성큼 다가왔다. 많은 이가 그 혜택과 활용법에 주목하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근본적 영향과 대처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의 훈련을 최소 6개월 이상 중단해달라”는 서명 운동에 이름 있는 연구자와 CEO가 참여하여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의 맥북 프로 던짐 사건에 대해 알려줘”라는 엉뚱한 질문에 챗GPT가 허무맹랑한 답변을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보여 SNS에서 화제에 올랐다. 트위터: https://twitter.com/yechanism_/status/1627881535037923329?s=20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AI 알고리즘으로 재밌는 영상을 추천해주는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는 ‘리스트릭트 법안(RESTRICT Act)’이 발의됐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이 모든 상황은 한 가지를 가리킨다. 모든 시민이―특히 사회를 움직이는 리더라면―AI 이후의 시대 전략을 고찰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정치와 경제와 과학,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세 저자가 중지를 모았다. 『AI 이후의 세계』는 미국 전 국무장관이자 국제정치 이론의 거장 헨리 키신저, 구글 회장과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 위원장을 역임한 에릭 슈밋, MIT 슈워츠먼컴퓨팅대학의 초대 학장 대니얼 허튼로커가 4년에 걸쳐 AI를 주제로 논의한 내용을 담은 책
“AI를 조심히 다루고 통제하라. 21세기 가장 긴급한 논쟁에 기여하는 책” _《이코노미스트》
핵심은 ‘신뢰와 책임’. 인공지능 시대의 깊이 있는 전략서
지금의 ‘디지털 네이티브’처럼 앞으로는 누구나 인공지능을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것이다. 저자들은 ‘AI 네이티브’ 세대의 출현을 예고하며 사회·경제·정치·기술·역사·철학 등 분야를 총망라하여 미래상을 그려낸다. 신기술에 지나치게 열광(hype)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 인공지능 개발은 현재 어디까지 진척되었고 어디로 나아가는 중인가?
● 이성을 숭앙하는 근현대 계몽주의 이후 지성사에는 어떤 장이 펼쳐지는가?
● 틱톡과 페이스북 같은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는 무슨 혁신이 일어나는가?
● 전쟁의 형태와 국제질서는 어떻게 개편되며 미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 초인적 지능과 공존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정체성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인간은 기술 변화 앞에서 무력하다는 ‘AI 운명론’에 대한 훌륭한 반박” _《뉴욕 타임스》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 인간의 역할과 지위를 재조명하다
예측이 불가능하며 이해를 불허하는 AI의 특성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알파제로(AlphaZero)는 체스에서 이례적인 전술을 선보였는데, 우리 머리로는 감당하지 못하는 방대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여 패턴을 인식한 결과였다. 즉, AI는 결과물을 그저 제시할 뿐 왜(어떻게) 그에 도달했는지 인간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진 않는다.
보드게임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정도야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 어떨까? 재난이나 전쟁 상황에서 제 계산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일부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키라고 지도자에게 권고한다면, 무엇을 근거로 그를 따르거나 거부할까? 우리의 기량을 능가한 AI를 활용하지 않고 인간의 이성만 사용하는 것은 고집이자 태만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권고를 거부하는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
“우리는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변곡점을 경험하고 있다” _김대식
기술과 공생하는 인간 ‘호모 테크니쿠스’에게 주어진 책무를 말하다
이 책은 머신러닝과 생성형 기술을 비전문가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과학서이자, 인간이 경험할 윤리적·존재론적 딜레마를 통찰하는 철학서다.
키신저·슈밋·허튼로커 세 저자는 교육·물류·교통·치안·예술 등 다양한 삶의 방면을 지원하는 AI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여러 연구자와 혁신가의 의견을 들었다. 딥마인드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백악관 전 과학정책실장, 오픈 AI CEO 등의 피드백으로 원고를 보강했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2023년 2월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린 저자들의 칼럼을 수록하여 최신 정보를 반영했으며, 카이스트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의 서문에서는 ‘인공지능’이라는 연구 분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오늘날 생성형 AI가 왜 혁신인지를 설명했다.
저자들은 AI를 둘러싼 수많은 물음에 전부 답을 내리진 않는다. 한 권으로 완벽하게 끝을 내고 시대를 규정하려는 짓은 오만한 시도라고 인정하며 오히려 더욱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한 기계와 함께 살아갈 주체들이 인류의 목적을 정의하도록, 더 활발한 논의와 논쟁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 『AI 이후의 세계』는 일자리를 구하려는 학생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 글로벌 리더까지 모두가 읽어야 할 훌륭한 AI 입문서다.
-알라딘 제공(국회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