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동요 '봄나들이', '눈·꽃·새'와 군가 '승리의 노래' 등을 작곡한 우리나라 개화기 제1세대 성악가이면서 작곡가인 소천 권태호(1903~1972)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소천 권태호 음악관을 건립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이 지원하고 소천 권태호 음악관이 주관한 '교과서 속 음악여행' 행사는 지난 17일, 18일 양일간 옥전초등학교, 청량중학교, 북후초등학교, 문수초등학교, 일직중학교 등 5개 초·중학교에서 개최되었다.
'교과서 속 음악여행'은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을 중심으로교과서 저자인 장기범교수(수울교대 명예교수)가 28 명으로 구성된 나리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장기범 교수는 음악에 대한 질문에 큰 소리로 "예"라고 대답을 한 학생에게는 선물도 선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매 학교마다 1시간 정도로 진행된 음악회는 초등학생들에게는 조금 어려워보여 산만한 모습도 살짝 엿보였으나, 학생들이 흥미롭게 연주를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의눈높이에 맞춘 장기범 교수의 해설은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여진다. 다양한 악기의 소리와 연주법 그리고 음악의 구성 요소들을 악기의 특징을 살려 설명하였다. 아울러 시대별 음악적 특징과 대표적 작곡가, 작품 주제들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근접한 거리에서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본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이필근 소천 권태호 음악관 관장은 "소천 선생의 음악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 소외지역인 농산어촌 학교에 음악을 통한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지역적인 한계때문에 학교 현장에 전문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다. 단위 학교의 예산 및 섭외 업무 추진의어려움으로 학생들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소천 권태호 음악관이 학생, 학부모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과서 속 음악여행'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장기범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미국 미시간대학교 음악교육학 박사
▪현, 서울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명예교수
▪서울 에듀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역임
▪주)미래엔 초,중,고 음악교과서 저자
▪해설이 있는 음악회, 음악과 함께하는 삶, 음악여행, 꽃과 왈츠 등 지휘와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