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영호루가 그 명성에 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 시민들의 '영호루 복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안동 영호루는 강변과 가까이 있는 이유로 여러 차례 홍수로 유실과 복원이 여러 차례 이루어지다가 1934년 대홍수로 그 자취를 역사 속으로 감추기도 했다.
1970년 안동인들이 뜻을 모아 성금, 국비, 시비를 합쳐 옛 영호루의 자리가 아닌 강 건너편인 정하동에 철근 콘크리트 한식 누각으로 새로 지었다.
많은 이들이 복원된 영호루의 위치가 원래의 위치인 줄로 오해하고 있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접근성이 뛰어나지 않아 그 명성에 비해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실정이다.
영호루가 많은 풍파를 겪어 유실의 어려움까지 겪게 되었음에도 선조들은 누각을 복원하고 중수해왔다. '영호루'가 안동 문화의 정신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동 영호루의 위치를 조사하고 복원하는 일에 대한 타당성을 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한다.
문화유산과의 담당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영호루의 복원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역을 할 장소는 안동시 당북동 399-3번지 일원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복원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안동시의회 여주희 의원은 2월 22일 열린 제239회 임시회에서 안동 영호루에서 영가대교 남단까지의 경관을 재정비해 랜드마크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영호루가 복원되면 이 일대의 경관도 당연히 재정비되어 시민들은 또 다른 안동의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