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척암 김도화 학술대회 개최
  • 임영희 편집국장
  • 등록 2023-08-14 09:10:06
기사수정
  • - ‘폐하! 무엇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겁니까?’

폐하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것입니까. (중략보옥과 보기는 폐하께서 사사로이 가진 것이 아니고 땅과 백성 한 명도 폐하의 사사로운 물건이 아닙니다폐하께서 어찌 독단으로 주고받기를 필부필부가 밭과 농산물을 매매하는 것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


1910년 8월 척암 김도화가 한일병합의 소식을 듣고 고종에게 합병하지 말 것을 청하는 상소’ 내용 중 일부이다.

 명문가에서 태어난 척암 김도화(1825~1912)는 국운이 기울어가던 시기에 일제의 침략에 맞서 항거한 대표적인 유림이자 문장가였다그는 정재 류치명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퇴계학맥을 계승한 위정척사 계열의 학자였지만 다른 유학자들과는 달리 망국의 책임을 국왕에게 다그쳐 물었다.


한일병합국왕에게 책임을 묻다

 

 1895년 10월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두 달후에는 단발령까지 선포되자 이에 격분하여 전국적으로 의병항쟁이 일어났다안동 유생들도 의병 봉기를 단행하였는데그 중심에 김도화가 있었다. 1896년 1월 안동의진 1대 의병장으로 추대된 권세연이 사퇴하자 72세의 김도화가 2대 의병장으로 추대되었다김도화가 이끄는 안동의진이 2차 거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의병을 해산하라는 고종이 명령이 내려졌다그러나 김도화는 강력히 항의하는 상소문을 올리며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척암집拓菴集(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이후에도 수차례 상소문을 통해 국권 회복과 일제 침략을 규탄했으며 대문장가답게 많은 문장을 남겼다. 1910년에 경술국치를 당하자 김도화는 <</span>통곡사慟哭詞>를 읊었으며또한 폐하께서는 무엇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시는 것입니까라는 강한 논조로 고종을 매섭게 질타하는 상소문을 올렸다집 앞에는 합방을 크게 반대하는 집(合邦大反對之家)’이라는 현판을 붙이고스스로 가택연금 생활을 단행하면서 1912년 88세의 생을 마칠 때까지 일제의 지독한 감시를 받았다.

 

척암 김도화의 학문그리고 애국 활동

 

 군주제 국가에서 국왕보다도 백성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한 글들이 담긴 그의 문집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간행하였으며일제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은 시문과 상소문격문 등의 글들은 당시 수록하지 못하다가 광복 후인 1947년에 별집 2책으로 간행하였다.

 척암 김도화의 비분강개한 정서를 담은 많은 시와 서간상소문 등이 수록된 문집 55권 29책은 국학진흥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을 통해 국역을 완료하고 올해 E-Book 형태로 발간되었다한국국학진흥원 한문교육원이 양성한 청년번역가 20명이 연구지도 교수 8명의 도움을 받아 3년간 번역을 진행하고이후 국학 전공 청년 10명이 청년인턴십으로 참여해 1년간 편집과 교정을 진행했다. 4년이 소요되었으며원고지 22,000매 분량이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8월 22일 14시부터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척암 김도화(1825~1912)의 학문과 애국 활동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역 성과물을 바탕으로 최영성 교수(한국전통문화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규필 교수(경북대), 정하정 교수(계명대), 한준호 박사(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강윤정 교수(안동대)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김도화의 생애와 학문애국 활동 등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다룬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후원안내
안동시 다자녀가정 상수도 사용료 감…
안동미래교육지구
경북도청_240326
남부산림청
산림과 산불조심
예천교육청
소방전문회사 디엔알
안동고등어빵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권기창 안동시장의 새로운 시도, '의전간소화' 안동시는 유달리도 행사가 많다. 행사때마다 내빈소개에 지겨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민들은 내빈 소개로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은 내빈소개에 앞서 미리 도착해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시민을 존중해야 문.
  2. 안동 시민들, 너무 많은 통장·반장 노인회장 수 줄여라! 안동시의 노인회장, 통장, 반장의 수가 너무 많다. 안동시 노인회장은 545명, 통장은 800여명, 반장은 3,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장의 년 수입액은 6,080,000원이라고 한다. 기본수당 400,000원, 상여금 400,000원 년 2회, 그리고 회의 참석수당 20,000원을 년 24회 지급한다. 안동시 옥동의 통장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통장은 보이지 않고, 40.
  3. 안동시의회 9선이라는 괴물! 안동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행정사무감사로도 충분할 일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었나 묻고 있다.  안동시의회 9선 시의원지자체 장의 권한이 커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에 힘이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다. 조용히 업무처리를 위한 과정을 거쳐도 될 일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과 본부장에...
  4. 국민건강보험공단, '하늘반창고 키즈' 사업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 시작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4.30일 공단 대표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키즈'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졌다.'하늘반창고 키즈' 사업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아동들을 선정하여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하고, 전국 178개 지사에서 해당 시설과의 결연 후 매 분기 방문봉사활동을 통한 지속적 ...
  5. 선관위에서 '압수수색'을 할 권한 없어!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3월 8일 보도된 '김형동 의원 선거운동원 조사 '에 대한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A신문사에서는 김형동 의원의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 관계자들이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된 사무실에서 김형동 의원의 지지를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린 혐의를 ...
최신뉴스더보기
한샘리하우스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