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학회(회장: 정철의 안동대 교수)가 8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경상북도 안동시 그랜드호텔에서 제39차 한국양봉학회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꿀벌은 우리 인류와 가장 친근하게 오랫동안 공생관계를 맺어온 동료이자 식량생산과 생태계 변화의 파수꾼 역할을 한다. 최근 연이어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 등 문제가 나타났고 꿀벌응애나 등검은말벌 등 병해충의 피해가 심각해지는 데 반해 기후변화와 밀원 수의 부족 등으로 인해 꿀벌을 키우고 가꾸는 산업인 양봉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학회에서는 꿀벌의 폐사 및 스트레스 원인과 대책을 강구하고, 꿀벌 병해충 방제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양봉산물을 특화 생산할 수 있는 밀원 단지의 조성 등 다양한 각도의 의견을 모아보고자 ‘양봉산업의 지속 가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세계양봉협회인 아피몬디아의 아시아 대표를 역임했던 필리핀 대학의 클레오파스 세르반시아 교수는 ‘화분매개 서식처 조성을 통한 화분매개 강화 방안’을, 경희대학교 김기영 교수는 ‘꿀벌 질병의 효율적인 관리’분야의 기조 강연을 했다. 그리고 중국 저장대학의 정호청 교수와 대만의 대만의 레크나 교수는 ‘꿀벌 생리와 연계한 꿀벌응애 관리’, 그 외에도 한경대학교 백승희 교수, 인천대학교 권형욱 교수, 그린피스 최태영 활동가가 꿀벌 보호와 양봉산업 지속성을 위한 강의 등을 포함해서 약 100여 건의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농업과학원에서는 꿀벌산업 육성을 위한 다부처연구과제 워크샵(한상미박사 주관)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변화 심포지엄(이철희 교수, 안난희 박사 주관), 한봉산업 발전토론회(윤관로 회장 주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병행했다.
부대 행사로 2023년 5월 UN이 정한 세계 벌의 날 기념 꿀벌 과학 분야 우수연구자상의 시상식도 양봉학계 원로 선배님들을 모시고 진행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시 방문을 축하하며 아카시아 식재면적이 가장 넓은 안동시에 더 많은 밀원식물을 식재하여 양봉농가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정태주 안동대 총장은 “안동대학교에 양봉산물 품질관리센터, 여왕벌 품질인증센터 등을 설치 지원하고 양봉 분야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승돈 원장은 축사에서 “FTA 등 수입개방의 시대에 우리 양본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며, 질병저항성과 생산성이 높은 신품종 꿀벌육종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양봉학회 정철의 회장(안동대학교 교수)은 “아까시가 많아서 5월이면 전국의 양봉가들이 모이는 안동에서 앞으로 양봉 100년을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