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중앙신시장 상인의 상가증축에 대한 민원이 8월 말이 다 되어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한심한 공무원들은 서로 자신들은 책임이 없노라고 말하고, 서로 공문을 주고 받고 있다. 건축과에서는 아케이드를 설치할 때 시설물의 연장을 이미 허용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일자리경제과에서는 불법 증축이라며 건축과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부서는 일자리경제과인 것도 같고, 건축과에서도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시민들은 말한다. 심지어 일자리경제과에서는 건설과로 이 문제를 이첩시키기도 했다. 건설과에서는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생뚱맞은 대답을 해서 웃음을 사기도 했다.
부서끼리 서로의 책임을 토스하고 있는 사이에 문제의 상가는 건축을 완성했고, 지금은 추석대목을 치르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 태산이다. 증축을 하기 전에 시에서는 작업을 멈추게 했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원상복구 명령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다 지어놓은 건물을 헐어내는 것도 맞지 않다. 지어지기 전에 조치했어야 했지만 다 지어놓은 건축물( 건축과에서는 시설물이라 칭한다)을 이제와서 헐어내게 하면 시민이 크게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중요한 사실은 건축과에서 말하기를 이 증축물을 헐어내게 할 수 있는 法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안동시 공무원들은 평소에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전에 권태호음악관의 카페입찰문제로 시민이 크게 손해를 볼 지경에 처했던 일도 있었다.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문서놀음으로 인한 것이었다. 이번 신시장 사태도 마찬가지이다. 공무원들의 무지하고 안일한 행정에 건축물을 완성한 시민도 주변 상인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
공무원들의 이런 모습을 두고 안동시민들은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