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K-간식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의아해할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 '치맥'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인들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래음식들 이전에 우리 땅에서는 다양한 간식을 먹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자본의 공세에 밀려 건강한 먹거리는 가공식품으로 대체되면서, 성인과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작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종가포럼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발굴하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10월에는 'K-간식문화'라는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가공식품과 외래식품에 대체된 우리 간식문화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부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건강한 간식문화는 손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세계인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리라 기대된다.
예로부터 우리는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는 접빈문화를 중시했다. 우리는 굶주리더라도 손님접대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했다. 특히 종가 접빈음식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계절에 따라 수확되는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국학진흥원은 종가와 손을 잡고 K-컬처에 매료된 세계인들의 시선을 K-푸드로 확장시키기 위해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 발굴에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종가포럼에서는 'K-종가문화, 현장의 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종손과 종부들이 종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도 보고할 예정이다. 종가문화가 처한 위기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어 함께 고민할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 K-간식문화를 발굴하여 세계인들과 나누고, 정성을 다한 음식접빈문화를 아끼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