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미혼남녀 만남 기회를 대폭 늘리는 ‘미혼남녀 만남 주선 패키지 사업’을 추진한다.
경상북도의 혼인 건수는 2013년 1만 5,421건에서 2023년 8,128건으로 10년 만에 4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 또한 2만 2206명에서 1만 200명으로 54.1% 감소해 결혼이 출산과 직결되는 선행지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경북도가 직접 나서서 ▴(만남 기회 제공) ‘청춘동아리’ 운영 ▴(공식 만남 주선) ‘솔로 마을’ 개장 ▴(여행으로 연결) ‘행복 만남’ 및 ‘크루즈’ 여행 등을 통해 남녀 간 만남을 주선하고 장려한다.
청춘동아리와 솔로 마을 등을 통해 성사된 커플과 예비 엄마‧아빠, 신혼부부, 3자녀 이상 가족을 대상으로는 출산 분위기 확산과 다자녀 부모에 대한 휴식 제공에 초점을 맞춰 여행을 보내준다.
당일 또는 1박 2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가족’ 여행을 비롯해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도 제공한다.
한편 경북도는 소속 공무원 중에서 소방공무원의 미혼율이 높아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 소방본부의 경우 현원 5,503명 중 38.2%인 2,101명이 미혼 상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 못 한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저출생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