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누구일까? 시민들은 의외로 공무원들이라고 대답한다.
안동시 명륜동 주민 N씨는 " 시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공무원이다. 시장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다. 공무원들이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다."라고 공무원들의 갑질이 큰 문제라고 했다.
본지 2024년 4월 1일 안동역 없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라는 기사에서 시민들이 안동역이라는 이름을 새긴 간판을 구 안동역에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한다고 전한 기록이 있다.
공무원들이 검토를 했고, 공무원들이 만든 작품이 아래 사진과 같다.
'중앙성 1942 안동역'이라는 간판을 만든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을 했지만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했다.
타지에서 관광객들이 진성의 '안동역에서'라는 노래를 듣고 '안동역'을 찾았지만 '모디 684'라는 간판만 자리하고 있어 실망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안동역을 나타낼 수 있는 간판을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주문이 있었고, 시에 요구했던 것이다.
시민들은 '원도심'이라는 말도 싫어한다. '안동역'이라는 이름을 원하고 있다. 구 안동역 부근을 원도심이라고 부르고 원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행정적 목표가 안동시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시민 K씨는 "공무원들은 시민들이 해달라는 요구에 정반대의 행정을 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안동이 발전되고, 원도심이 살아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사람들인가? 저렇게 하면 안동역을 알리는 게 아니라 중앙선이 1942년에 만들어졌다는 역사공부하자는 거밖에 안되는 거 같다. 이 주변 사람들은 지금 상권도 무너지고, 경기가 좋지 않아 파산의 위기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공무원들 장난하는 건가?"라며 혀를 찼다.
시민 W씨는 "공무원들의 잘난 척때문에 '안동역' 간판은 있으나마나 한 상황이다. 시민들이 원하는대로 해야지, 자기들 잘난 체 하기 위한 행정을 하면 어떻게 하나? 안동역을 그 시대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야 할 필요도 있고, 안동역이 여기다 알려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런데 새로 만든 간판은 '안동역'이 알려질까봐 아니 보여질까봐 겁이 나 오히려 더 숨겨놓은 것 같다. 공무원들 머리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조그만하게 만들어 놓은 '안동역' 간판은 참 우습고 이해할 수 없는 공무원들의 행정이라는 반응이다.
시민 R씨는 "공무원들은 시민들 화나게 하는 행정이 재미있나보다." 라며 "제발 시민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일 좀 하라"고도 했다.
그나마 '안동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도움으로 경기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기대했던 안동역 부근 주민들은 크게 한숨을 쉬고 있다.
해당 공무원은 "그냥 그렇게 쓰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라고만 대답했다.
또, 다른 시관계자는 "안동역이 동일하게 두 개가 있으면 구 안동역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래서 중앙선 1942 안동역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지만 구 안동역은 정체성이 부족하다. 안동역은 안동역이어야 한다."라며 "지금은 임시로 만든 간판이니 '중앙선 1942'라는 글자는 작게 '안동역'이라는 글자는 크게 해서 수정하겠다."라며 현 간판을 수정하겠다는 약속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