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8·15 전국노동자 대회' 포스터를 보고 안철수 의원은 눈을 의심했다고 8월 12일 자신의 페북에 썼다. 안 의원은 민노총의 포스터를 보고 북한 선전매체를 꼭 빼닮았다고 했다.
그는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는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고, 전부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내용, 사드반대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다고 했다. 노동의 가치는 한미동맹을 반대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인가?
다음은 안 의원의 페북 글이다.
<민노총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정치운동 단체 입니까?>
"북한 선전매체를 꼭 빼닮은 민주노총의 '8.15 전국노동자 대회' 포스터를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노동과 관련된 이야기는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고, 전부 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내용, 사드 반대에 대한 내용만 담겨 있었습니다.
이 땅에서 노동의 가치는 한미동맹을 반대해야만 찾을 수 있는 것입니까?
민주노총은 민생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초래한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점거도 모자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석달 넘게 불법 점거하고 있습니다.
회사도, 회사 사정과 경영상태도 전혀 다름에고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직원들과 같은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동료 노동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고 민생경제는 외면한 그야말로 생떼입니다.
게다가 온통 정치적인 주장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기구인 2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시부터 불참을 선언하였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23년간 모든 사회적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부정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오로지 투쟁, 쟁취만을 외치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언제까지 묻지마 거리투쟁만을 계속할 것입니까?
애써 마련된 대화의 장도 외면하며 불법파업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매년 8.15 노동자대회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근로자의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정치 이벤트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 단체입니까, 정치운동 단체 입니까?
노조법 제2조 4호에서는 '주로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창립선언문에는 스스로 정치세력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등 힘 없는 근로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노동단체인지, 정치적 이슈에 개입하여 불법파업으로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정치운동 단체인지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하고 계실 것입니다.
비정규직과 서민들은 하루하루를 살아나가기가 힘든 복합경제위기 시대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듯, 경제의 한 축인 노조도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이제라도 정치세력화 강경투쟁을 내려놓고, 우리나라 양대노총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대다수의 노동자를 위해 판단하고 행동하기 바랍니다."
민노총은 노동조합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민노총의 활동 범위를 법으로 지정해주는 일도 국회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