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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만반의 대비만이 최선이다
  • 임정윤 기자
  • 등록 2022-09-09 09:26:26
  • 수정 2022-10-20 2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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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허언거사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는 물론 침수와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채 한숨 돌리기도 전에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연달아 발달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가 나와 걱정을 보태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체코 기상청 예보 사이트 윈디(Windy)닷컴은 곧 13호 태풍 므르복의 발생 조짐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므르복은 일본 남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다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소멸 이후 오는 14일 제주도 인근 해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어 15일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후 전라도충청도수도권 등이 차례대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news.naver.com 출처포토뉴스640X426



 

육지보다 온도 증가 속도가 느린 해상이 해수면 최고 온도를 찍게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해 한반도로 근접하는 태풍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므르복이 실제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러 변수가 있어 아직 정확한 진로는 예측이 어렵지만 한남노 피해 복구도 이제 시작인데 연이어 태풍을 맞아야 한다니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다

열대저기압은 지구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면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해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열대 폭풍태풍으로 분류되며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짓는다.




 

강풍과 저기압강수 등의 직접적인 피해와 해일 및 홍수 등 간접적인 피해로 인해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인명과 재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재해다.

 

태풍의 계급은 중심 최저기압, 1~3분 또는 5분 동안의 평균 풍속이나 돌풍의 세기풍향강수량과 강수 강도, 87km/h 또는 118km/h 풍속이 나타나는 반지름또는 1,000mb 등압선까지의 반지름발생지점과 진로의 특징 등으로 결정된다.

 

태풍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남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각각 돌면서 폭풍 중심으로 향하는 나선형의 저기압성 순환을 한다

 

중심으로 향할수록 기압이 하강하고 풍속·온도·습도가 증가하다가 갑자기 풍속이 급감해 중심인 눈에서는 산들바람이 불거나 바람이 전혀 불지 않는 무풍상태를 나타내는 특이한 구조를 갖는다

이와 같은 태풍은 열대 요란의 일부만이 성장해 형성되므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의 수는 30~100여 개로 매년 다르며, 1/4은 동남아시아에서, 1/7은 카리브해역에서, 1/10은 남서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다.

 

태풍은 시간당 381.5t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수송하므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수증기를 열대 해양에서부터 중위도로 이동시킨다그러므로 대류권의 대기 순환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




 

태풍은 한번 발생하면 소멸될 때까지 보통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태풍이 존재할 수 있어서다른 자연현상과는 달리 이름을 붙여 구분한다

 

태풍에 이름을 붙여 구분하는 관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공군과 해군에서 시작됐다

그 후 1999년까지는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

 

2000년부터는 태풍이 발생하여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의 캄보디아중국북한홍콩일본라오스마카오말레이시아미크로네시아필리핀한국태국미국베트남 등 14개 국가에서 제안한 이름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국가마다 10개씩 제안한 총 140개의 이름을 28개씩 5개 조로 구성한 후발생할 때마다 1조부터 5조까지의 이름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태풍의 이름은 대개 동식물 등 자연물이나 자연현상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은 개미나리장미미리내노루제비너구리고니메기독수리이다

북한에서는 기러기도라지갈매기수리개메아리종다리버들노을민들레날개를 제출했다간혹 태풍 가운데 큰 피해를 일으키거나 했을 때는 해당 태풍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열대 폭풍은 보통 넓은 지역에 권운을 동반한다강한 소나기는 대부분 태풍의 500~600km 전면 해안에 내린다. 1~2일 내 폭풍은 태풍의 벽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적란운 벽과 함께 나타난다

중층운과 상층운은 발산 방향으로 진행하나 하층운은 지면 50m 고도에서부터 존재하고 특별한 방향이 없다.

 

시원한 바람이 불며 비가 내리고 갑자기 구름이 온 하늘을 덮으며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강수도 심해진다벽에서 가장 강한 비가 내리고그 이후 10~45분 동안은 조용하며 비가 내리지 않는 눈이 통과한다

다시 강풍과 심한 강수두꺼운 적란운의 벽이 통과하면서 강수와 바람이 약해지고 구름도 얇아지며 태풍 영역에서 벗어난다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서 지면 마찰로 인해 에너지가 손실되고 해양으로부터의 고온다습한 공기 유입 감소로 곧 소멸된다.

 

강수량은 유입되는 공기의 습도기류의 수렴 또는 발산 정도지형 효과 등에 의해 결정되며 강풍으로 인해 실제 강수량의 50% 정도밖에 채집되지 않는다어떤 관측소에서는 모든 계측기가 바람에 날아간 경우도 있다.

 

평균적인 강수량은 태풍 진행로 부근에서는 24시간에 150~200이며, 2~3㎢ 지역에서는 50~60㎜ 정도이므로 지역에 따라 홍수를 유발할 수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나 잦은 태풍 발생 등 기상 이변의 가장 큰 주범으로 온실가스가 문제라는 각종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각국에선 이 문제를 등한시하는 실정이다.

 

지난 2월 28일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제6차 평가보고서 제2실무그룹 보고서와 관련 논문을 발표했는데 한국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이목을 끌고 있다.




 

이 협의체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중반 이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때 펼쳐질 모습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태풍 피해가 최대 17조 원에 달하고온열 질환으로 사망자가 늘어난다또 조개는 자취를 감추고 어류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든다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중 홍수 위협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며해안홍수 취약인구는 3배로 늘어난다.

 

기상 이변도 잦아진다. 2020년 여름역대 최장기간이었던 54일의 장마로 사망자 46이재민 약 7천 명이 발생했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2030년 이후 태어나는 아이들은 조개를 먹어보지 못할 수 있다. 2030~2050년 조개류 생산량은 2010~2030년 대비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실상 멸종 수준이다어류 생산량 역시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뿐만이 아니다태풍 피해가 반복돼 연간 손실액은 최소 6조 원에서 최대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도 연간 약 5~6조 원이다보고서는 한국이 열대성 태풍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가장 큰 10개국에 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을 세계 주요 도시 중 홍수의 위협을 가장 크게 받는 곳 중 하나로 꼽았다부산은 해수면 상승으로 2070년 연간 약 36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인천은 약 12천억 원울산은 약 7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다현재 해안홍수에 취약한 인구는 약 110만 명이나금세기 말 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경제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이 피해를 보면서 경제도 쇠퇴한다

보고서는 2011년 태국 홍수가 반도체 생산라인을 강타해 세계 생산량이 2.5% 감소한 것을 예로 들었다

금세기 말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기후위기가 없을 때보다 약 10~2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더 피해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60여년간 한국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1일 기상청이 공개한 '영향 태풍 강도 순위'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1959년 발생했던 사라에 이어 사망과 실종이 550명에 이르렀던 1972년의 베티, 345명의 1987년 셀마, 246명의 루사 순이었다

 

가장 큰 재산 피해를 유발한 태풍은 루사였고 2003년 매미가 42225억 원, 2006년 에위니아 1844억 원, 1999년 올가 149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에위니아와 올가의 피해액은 태풍 전후 퍼부은 호우 피해액을 합산한 것이다.





 

태풍 사라 피해액은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547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료를 집계한 행정안전부 재해 연보안전관리실황에 포함되지 않아 통계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다.



 

태풍은 이처럼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자연현상이므로 별도의 예방책이 없다.

다만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전 대비만이 최선의 대응책일뿐이다.

최첨단 과학이 아무리 앞서간들 극강의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인명피해는 물론 피땀 흘려 지은 한 해 농사가 단숨에 휩쓸려 사라지고소중한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지만 손 쓸 방도가 없다.

때를 가리지 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 태풍이나 폭설폭우에도 견딜 수 있는 건물을 짓고영농방법도 개발해야 한다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수칙도 좀 더 진화해야 한다



 

가을 태풍이 시름을 더하고 재해 극복에 여념이 없으나이를 이겨내고 다들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span>허언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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