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매계백일장(주최 김천시, 주관 김천문화원)이 지난 16일(금) 오후 3시에 봉산면 율수재에서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장가인 매계 조위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지역의 문학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김천문화원 매계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3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56명의 작품을 응모 받아 매계문학상 본상에 홍일표 시인, 향토문인상에는 김대호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 시집은 홍일표 시집 『조금 전의 심장』과 김대호 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이다.
매계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홍일표(65세) 시인은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해 그동안 『매혹의 지도』, 『밀서』, 『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중세를 적다』 등의 시집을 간행했다. 충남 출신의 홍일표 시인은 그동안 지리산 문학상, 웹진 시인광장 ‘올해의 좋은 시’ 상을 받았다.
매계문학상 향토문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대호(56세) 시인은 2012년 『시산맥』을 통해 등단해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실천이란 무엇입니까』 등의 시집을 발간했다. 김천 출신의 김대호 시인은 수주문학상, 천강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홍일표 시인의 수상 시집 『조금 전의 심장』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투시하는 남다른 인식을 근간으로 삼아 불가시적 세계를 웅숭깊은 상징체계로 형상화하는 투철한 의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라는 심사평을 했다.
또한 “김대호 시인의 수상 시집 『실천이란 무엇입니까』는 슬픔과 고독의 형이상학에 대한 깊은 성찰을 근간으로 삼아 인간 삶의 초월성과 우주의 순환 구조에 대한 고민을 밀도 높은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있다”라는 평을 했다.
한편, 이번 백일장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6월 말 김천문화원 누리집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매계 조위 선생의 타계일인 8월 25일 김천문화회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