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재산도 공평! 제사도 공평!”
  • 임영희 편집국장
  • 등록 2023-02-15 09:04:50
기사수정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순번제 조상제사

 

 조상제사는 혈통으로 이어진 조상을 추모 · 기억하는 의례다그래서 가문()을 계승하는 사람이 조상제사를 수행하도록 했는데유교의 가족이념에서는 장남이 이어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이처럼 장남은 조상제사를 책임지면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다



 

 그런데 유교의 혈통관념이 정착하기 이전에는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輪廻奉祀)가 일반적이었다윤회봉사는 자녀들이 조상제사를 번갈아 지내는 것을 말한다이 습속은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받으면 조상제사도 공평하게 지낸다는 원칙에 입각해있다그러다가 조선 중후기 장남 혈통 중심의 유교가족이념이 보급되면서 장남 우선의 재산상속과 제사계승이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재산상속문서(분재기)에도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에 관한 내용이 빈번히 나타난다. 1688년에 작성된 재령이씨 영해파종중에서 기탁한 분재기에는 남편을 잃은 부인이 5남 1녀의 자녀들에게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면서 윤회봉사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그리고 딸은 선대 조상들의 기제사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아버지의 기제사는 형제들과 번갈아 지내고묘제에도 참여하도록 한다고 했다이처럼 딸은 다른 집으로 출가하기 때문에 거주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부모 외 윗대 조상들의 기제사와 명절차례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일종의 편의를 봐준 셈인데그런 만큼 당연히 상속 비율도 줄어들었다




분재기, 재령이씨 영해파종중 기탁자료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분재기, 재령이씨 영해파종중 기탁자료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분재기, 재령이씨 영해파종중 기탁자료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재산도 공평제사도 공평!

 

 지금의 민법(1009)에는 아들딸 구분없이 자녀들이 재산을 균분상속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또 제1008조의 3에는 분묘에 속한 1정보 이내의 금양임야와 600평 이내의 묘토인 농지족보와 제구의 소유권은 제사를 주재하는 자가 이를 승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조상제사의 주재자는 가족 협의에 따라 결정한다고 덧붙여두었다현재 우리사회에서 자녀균분상속은 법률적 근거에 의해 이미 정착되었지만 조상제사의 계승은 법률이 아니라 관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제사 주재자의 몫으로 정해진 상속재산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있다이로 인해 재산은 균등하게 물려받으면서 제사는 오롯이 장남에게 떠안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 실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수석연구위원은 자녀균분상속은 윤회봉사와 함께 시행되지 않으면 가족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조상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자녀 모두가 갖고 있기에 조상제사도 자녀들이 지혜를 모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후원안내
안동시 다자녀가정 상수도 사용료 감…
안동미래교육지구
노국공주 선발대회
경북도청_240326
남부산림청
산림과 산불조심
예천교육청
소방전문회사 디엔알
안동고등어빵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동 시민들, 너무 많은 통장·반장 노인회장 수 줄여라! 안동시의 노인회장, 통장, 반장의 수가 너무 많다. 안동시 노인회장은 545명, 통장은 800여명, 반장은 3,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장의 년 수입액은 6,080,000원이라고 한다. 기본수당 400,000원, 상여금 400,000원 년 2회, 그리고 회의 참석수당 20,000원을 년 24회 지급한다. 안동시 옥동의 통장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통장은 보이지 않고, 40.
  2. 권기창 안동시장의 새로운 시도, '의전간소화' 안동시는 유달리도 행사가 많다. 행사때마다 내빈소개에 지겨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민들은 내빈 소개로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은 내빈소개에 앞서 미리 도착해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시민을 존중해야 문.
  3. 안동시의회 9선이라는 괴물! 안동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행정사무감사로도 충분할 일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었나 묻고 있다.  안동시의회 9선 시의원지자체 장의 권한이 커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에 힘이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다. 조용히 업무처리를 위한 과정을 거쳐도 될 일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과 본부장에...
  4. 선관위에서 '압수수색'을 할 권한 없어!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3월 8일 보도된 '김형동 의원 선거운동원 조사 '에 대한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A신문사에서는 김형동 의원의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 관계자들이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된 사무실에서 김형동 의원의 지지를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린 혐의를 ...
  5. 원도심을 살리는 해법 - 사실 42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정답이다. 안동·예천 통합을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이 안동의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의 소멸이다. 안동도 이대로 가면 크게 무너질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인구 16만으로부터 도청으로 1만명의 이동에 이르면서 안동은 경쟁력 없는 도시로 점차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통합을 말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확실하고 빠른 방...
최신뉴스더보기
한샘리하우스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