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7일 예천축협 한우프라자(2층)에서 오천서당 영모회 제41차 정기총회가 있었다.
오천서당은 예천 내성천의 오천을 중심으로 한 20여 문중의 유림이 자제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서당으로 알려져 있다.
시작할 때에는 훈장이 자영한 서당이었다고 볼 수 있었으나, 유력한 26개 가문이 참여하는 서당으로 발전해 철종 10년(1859)경의 기록을ㄹ 보면 당시에는 서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보인다.
문화재로 신청된 「오천서당록」은 총 3冊(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책은 인조 5년(1627)~순조 17년(1817)까지 추록된 명부이고, 제2책은 헌종 9년(1843) 추록된 명부로 도합 2,313명이 수록되어 있다. 서당 학생의 명부라기 보다는 계안 혹은 서당 교육이나 운영에 관여한 사족들의 명단으로 보인다. 명단에는 대과 급제자 15명과 소과 합격자 41명 등 모두 60 명에 달하는 입격자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제3책에는 서당운영의 기반이 되는 전답, 경제력을 알 수 있는 자료, 임야를 둘러싼 소송 등 서당과 과년한 다양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오천서당록』 에는 기존의 서당관련 사료에서 발견할 수 없는 풍부한 역사적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서당은 서원과는 달리 설립, 취지, 운영,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데 이 책에는 상당량의 자료가 실려 있어 예천 서당교육사와 향토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이날 오천서당 영모회 정기총회에서는 김시우 강사의 '오천서당과 선비문화의 복원'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동양철학의 가장 큰 가르침인 仁, 義, 禮, 智, 信을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예천군민들은 유교 문화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예천을 지켜왔던 '오천서당과 선비문화'를 되새겨 보는 자리였다고 전한다.
김시우 교수 약력
-미호 김해김 율은공파/건국대 사학과 졸/ 서울 건국중 교사 /
-가락 중앙종친회 사무총장/ 재) 가락국사적개발연구원 상임이사
-독립기념관 사무처자 3연임/국립청소년 수련원 중앙이사
-평택대학교 교수(한국사)/ 사)율은 김저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