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초등학교는 개교하던 해부터 급식실 조리원들의 민노총 전체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1년에 한 두 번일 뿐이지만, 도시락 싸는 일이 불편하다. "어쩌다 한 번이지만 그 한 번에 온통 신경이 쓰인다" 는 엄마들의 불만이 크다.
학교측에서는 노동자들의 파업시위는 법으로 허용된 사안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 때마다 급식에 버금가는 대체음식을 마련해오던 터였다. 근처 베이커리 등에서 음식을 준비해 학생들에 제공해왔다. 아이들도 불평이 없다는 학교측 설명이다.
학부모들의 불만 중 하나는 배식을 3회전으로 하다보니 마지막 3번째 배식학생들의 음식이 모자란 적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도 그런 상황인지 학부모들이 궁금해했다. 학교측 설명은 예전에 밥이 모자라 햇반으로 대신한 적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지금은 모든 상황이 해결되었다고 해당학교 담당자들이 전했다. 정해진 사람이 아니면 급식실을 들여다볼 수가 없다고 해서 직접 확인을 할 수는 없었다.
호명초등학교에 소방차(굴절사다리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알려져 학부모들이 기암을 한 사실이 있다. 하지만 학교측과 소방서, 그리고 교육청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소방차가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학부모들의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확인시켜주지 않은 이유로 여러가지 억측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호명초등학교는 처음 학생수가 600여명으로 개교했으나, 현재는 1500여명으로 늘어났다. 어느 정도 증축은 했으나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학생 수가 늘어날지는 예측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신도시 2차개발이 시작되면 새로 생기는 초등학교로 학생들을 분산시켜 지금의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무작정 학급을 늘리고 증축을 할 수 없는 이유이다. 급식소도 현재 1500여 명의 학생들과 직원들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지만, 분할이 될 학교를 생각하면 무작정 늘려갈 수도 없는 일이다.
예천군의회 강경탁 의원은 "근처의 지보초등학교에 학생들을 스쿨버스로 이동시켜 수업을 하는 방법도 있다. 지보초등학교나 지보중학교 등이 신도시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에 있지만 이 학교들을 특별한 학교로 만든다면 학부모들이 이 학교로 보내려고 할 것이다. 굳이 새로운 학교를 서둘러 지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신도시에서 버스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여느 다른 도시들과 별반 다를 것도 없다. 가장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라며 실용적인 대책을 선택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