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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출신 음악가 권태호 선생의 모든 것! -1
  • 임정윤 기자
  • 등록 2023-08-17 00:58:43
  • 수정 2023-08-17 07: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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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위인들 주변에는 그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우가 흔하다. 소천 권태호 선생 주변에도 그를 알아주는 지인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권태호 선생의 안동 지인들은 체납기부까지 하면서 소천음악관을 건립했다.




안익태선생에 버금가는 음악성에도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아 안동을 대표하는 음악인인 소천 선생에 대해 알아보자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었다. 





안익태 선생과 함께(1961년2월 ) , 왼쪽이 권태호 선생- 소천음악관 제공




권태호 선생은 동요 작곡가이자 한국 현대 음악의 선구자라고 불리워진다. 선생은 1903년 개화기에 아버지 권중한과 김 귀행을 부모로 하여 3남 3녀 중 장남으로 안동군 법석골 17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권태호 선생은 안동 일대에서 동부 잿집(기와집)으로 알려질 만큼 상당히 부유해 매일 소다리나 그 대가리를 통째로 삶아냈고 사랑방에서는 어른들이 모여 마음껏 술을 마시고 글을 짓고 노래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보아 수시로 모여 시회( 詩會)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권태호 선생의 장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이다. 선생의 성장기에 부친이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선생이 양악에 쉽게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한다.


권태호 선생이 음악가가 된 것은 선교사 부인을 통해 양악을 접한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일본을 거쳐 다시 선편으로 부산으로 들어왔는데 부산이 최초로 외국에 개항되었기 때문이다.


권태호는 부친을 따라 예배당에 놀러갔다가 난생 처음 듣는 멜로디의 풍금소리에 혹하게 된다. 소년 권태호는 다년간 권찬영 선교사의 부인 권애라 여사와 인노절 선교사의 부인 Jessie Catherine Lewis 여사에게 음악공부를 익히게 되었다. 


권애라 여사는 소년 권태호에게 음악기초와 운지법을 가르쳤고, 소년 권태호 또한 열성적으로 배우게 된다. 권애라 여사에게 음악을 익히던 소년 권태호는 1914년 2월에 안동읍 예배당이 완공되는 것을 보았다. 이듬해 7월 11일에 남동생 태립과 함께 안동교회 세계교인이 된다. 또, 1923년에 청송에서 온 윤옥선과 결혼하게 된다. 



권태호 선생이 열 세 살이 되었을 때(1916년)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지게 되었다. 권태호 선생 집안의 몰락은 외척의 농간이라는 기록이 전해진다. 


선생의 가정형편이 급속히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까스로 보통학교는 마쳤으나 더 이상 진학하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찬송가 172곡 전부를 4부로 암보, 능숙한 실력으로 연주하게 된 십대의 권태호는 이듬해 공식 교회 예배 반주자가 된다. 


양식이 점차 바닥나게 되자 장남 권태호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더욱 급박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그 때 마침 안동우편국에서 임시통신수 모집 시험이 있어 곧장 응시, 합격하게 되었다. 권태호는 우편국에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고 정규시험에 1등으로 합격하게 된다. 정직원이 된 권태호의 집안형편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10대에 직장인이 된 권태호는 음악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형편이 아니었다. 마침 교회에 피아노가 들어오게 되자 권태호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권태호는 풍부한 성량에다 특히 고음에 뛰어난 자질이 있어 특별예배 때에는 독창도 하게 된다. 


보통학교 졸업 후 대구로 간 동기들은 권태호로 하여금 혼자만 처져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그의 안에 잠재되어 있던 음악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게 된다. 


20세가 된 권태호는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살리는 길은 오직 음악에 있음을 자각하여 음악학교가 도쿄에 있음을 인지하고, 일본 땅에서 중학 과정을 마친 후에 음악학교에 들어가겠다는 비상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다음 이야기는 결혼, 그리고 단신 도일(渡日)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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