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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 생활의 맛, 온돌
  • 임영희 편집국장
  • 등록 2024-01-04 1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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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추위를 녹인 선조들의 지혜를 돌아보다 -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뜨끈뜨끈 온돌의 맛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2024년 1월호를 발행하였다혹독한 겨울날우리의 선조들은 온돌을 통해 어떻게 추위를 녹였는지 살펴본다.


양반이 온돌을 깔자 청계천이 범람하다

 

 <</span>구들을 덥히자 청계천이 범람했다>에서 김소라 교수(경인교대)는 17세기 조선 왕의 침소부터 온돌이 깔리면서 달라지는 조선의 풍경을 담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17세기에 소빙기의 여파가 극심했다조선은 현종대의 경신대기근(1670~1671)과 숙종대의 을병대기근(1695~1696)은 모두 황충냉해가뭄홍수 등의 피해로 조선 백성들은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당시 주거환경은 온돌과 유사한 난방이 이미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으나따뜻한 바닥의 좌식 생활은 줄곧 하층민의 생활양식으로 여겨졌다상류층은 최소 조선 전기까지 입식 생활을 주로 영위하였고난방은 화로 등을 활용했다조선에서 가장 뒤늦게 온돌을 일상화하게 된 공간은 궁궐이었다소빙기의 여파로 인조대에 궐내 온돌 증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며 궁궐에도 온돌이 설치된다장기간에 걸친 이상저온 현상은 조선 사회를 조금씩하지만 완전하게 바꾸었다.

 한편 온돌의 증설은 땔감의 증가가 필연적이라 점차 산림은 헐벗게 되었다인구가 집중된 한성부는 땔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스펀지였다한성부를 에워싼 산들은 점차 훼손되어홍수가 빈번히 발생하였다강수량이 많은 날이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구조인 인공으로 만든 청계천은 자연 배수가 어려워 도성은 물 마를 날이 없었다. 18세기 대대적인 청계천 준설 작업을 진행하며 영조는 개천가에 사는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은 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 소나무를 베고경작해서 모래랑 자갈이 흘러내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그러나 수 세기 동안 진행된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소빙기라는 거대한 이상기후 현상이 배후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없었다.


「준천시사열무도(濬川試射閱武圖)」(출처_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ㅁ자집의 온돌방 확장은?

 

 <</span>조선 시대 ㅁ자집 온돌방의 확장과 건축 계획>에서 박진기 연구원은 전통 목조건축에서 온돌방의 설치가 고려해야했던 다양한 부분을 전한다온돌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하지만 온돌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온돌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특성들이 평면부터 구조 계획까지 영향을 주고 단면 공간의 활용과도 연관된다

 



꺾음부 온돌방 확장에 따른 정지 및 통래칸 높이 변화(출처_박진기 연구원)

옥계종택 익사채 중층공간 활용(출처_박진기 연구원)

ㅁ자집에서 맞배지붕을 사용하는 형태의 경우 각 채(안채와 익사채대문채사랑채)의 도리(지붕을 구성하는 주요 구조재)들이 층을 두고 연결되는데대부분 경사지에 지어진 경우가 많다그 이유는 팔작지붕을 기본으로 하는 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재의 종류와 수량이 적고구조가 간략하여 경제적이며경사지에 건축되었을 때 채광이나 배수의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또한 이 유형의 대부분 집에서는 모서리의 방이 확장되는 경향을 보인다이 유형의 온돌은 아궁이 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구조로 되어 있어 방이 확장되더라도 구조적으로 지형과 충돌하지 않는다온돌 구조의 확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지형지붕 구조와 결합하여 많은 고민을 거듭하게 되고익사채의 중층 공간 활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필자는 관광하듯 지나쳤던 집들을 당시 장인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하나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거쳤던 수많은 고민이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뜻함이 가져오는 평범함

 

 이외에도 웹진 담에서는 온돌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이번 호부터 <</span>선생전>으로 연재되는 스토리웹툰 1화 묵적(墨跡)만 못한 신세에서는 쇄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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