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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위임받는 자, 관리
  • 임영희 편집국장
  • 등록 2024-04-04 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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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충직으로 임금’을, ‘지혜로 백성’을 섬기다 -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관직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4월호를 발행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이번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여, 조선시대 관리들이 사명감을 다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부패하고 탐욕스러웠던 행태를 통해 관직자가 가져야 하는 덕목과 자세를 살펴보았다.

 



붕새의 깃을 치며 날아오른 권상일 

 

 <청대 권상일의 관직 생활>에서 이근호 교수(충남대학교)는 청대(淸臺) 권상일(權相一, 1679~1759)의 관직 생활을 통해 소명의식을 지니고 국정에 임했던 관리의 모습을 살펴본다. 권상일은 과거에 합격한 후 친구들과 열었던 문회계(文會契)에서 “만 리 큰 바다 내가 먼저 길을 나서, 차례대로 여러 붕새의 깃을 치며 날아오르리”라는 시를 지었다. 여기서 붕새[鵬]는 원대한 꿈을 뜻하는데, 이는 관직에 나선 자신의 큰 포부와 함께 친구들에 대한 바람을 표시한 것이다. 


권상일은 ‘밤에 쓰러져도 낮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단한 관직 생활을 이어갔다.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 소망하던 외직에 입직한 후 무신란(戊申亂)이 발생했을 때에도 장정을 모아 반란 세력에 대비하였다. 이후 백성들은 수령으로서 맡은 바를 다한 권상일의 공적을 기려 비석을 세웠다. 1735년 울산부사에 부임한 이후 절기를 일기에 기록하였는데, 이를 통해 수령칠사(守令七事) 중 하나인 농상을 성하게 할[農桑盛] 책임을 맡은 수령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그의 나이 80세가 되던 1758년(영조 34), 나라에서는 권상일에게 정2품 자헌대부를 내리고 지중추부사로 임명하였고 동시에 기로소에 들어갔다. 권상일의 50년 가까운 관직 생활 노고에 대한 보답이었다.



일기국역총서 청대일기,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전통생활총서 권상일의 관직생화,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권력은 백성에게서 나온다

 

 이외에도 웹진 담談에서는 ‘관직자의 사명’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스토리웹툰 독獨선생전’ 4화 <금동이에 향기로운 술은 일천 백성의 피요>에서는「춘향전」 속 이몽룡의 실제 인물로 알려졌으며 언관(言官)·목민관(牧民官)으로 소임을 다하고, 일평생 청렴(淸廉)하였던 계서(溪西) 성이성(成以性, 1595~1664)을 독선생의 눈으로 살펴본다.

 아울러 ‘나무판에 새긴 이름, 편액’의 <청백을 전수받다, 전백당(傳白堂)>에서는 계서 성이성의 후손들이 선생의 청백 정신을 본받고자 건립한 계서당(溪西堂)에 걸린 전백당 편액을 소개한다. 

 ‘선인의 이야기, 무대와 만나다’의 <권력에 충실해도, 법에 충실해도>에서는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용왕’과 ‘무능하고 치졸한 어족’ 사이에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수궁가」속 별주부를 소개한다. 여기에 이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법에 충성했던「레 미제라블」의 자베르를 덧붙이며 법도, 체제도 그리고 권력도 결국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무대가 그리는 과거의 흔적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권력 : 음악극 《세자전》</p>

>에서 이엄지 대표(큐리에이티브 디자인컴퍼니)는 음악극《세자전》속 서열에 따른 일반적인 계승이 아닌 순리를 거스른 계승의 이야기와 함께 무대디자인으로 관객에게 전달했던 메시지를 풀어낸다.

 ‘백이와 목금’의 <억울한 죽음 고하기>에서는 연속되는 고을 사또들의 급사(急死)에 의문을 품던 백이와 목금이 자매의 혼령을 만나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다. 새로 부임한 젊은 사또마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없었던 목금은 부임 첫날 뒷문으로 관아에 들어가 자매의 혼령을 미리 만나 대비하고, 또 하나의 묘책을 써서 무사히 사또를 보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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