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의원 ( 국민의힘 · 인천동구미추홀구을 ) 은 5 월 24 일 ( 금 ) 오전 , 국회의원회관 제 2 세미나실에서 ‘ 진보가 보는 보수 ’ 를 주제로 보수혁신 대장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
진보가 보는 보수 세미나, 윤상현 의원실 제공
오늘 세미나의 발제는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 토론은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 ,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
총선 참패 이후 6 번째 세미나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은 “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2 석에서 108 석으로 늘어 승리했다고 보는 시각이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최대의 장애물이다 . 현재 무소속인 황보승희 , 하영제 의원 등 의석수를 고려하면 115 석에서 108 석으로 줄어든 것이다 ” 고 지적하면서 윤 의원은 “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최적의 타이밍이다 . 7, 8 월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때서야 변화와 혁신을 주장하는 것은 혁신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 그때는 특검 정국 , 원 구성 협상 등으로 혁신 어젠다는 요원해 진다 ” 고 역설했다 .
또 윤 의원은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를 세우고 추미애 국회의장을 세우려다 우원식 의원으로 전략적 선택을 함으로써 변화를 보여줬다 . 대통령도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 김건희 명품백 사건에 사과를 하며 기자회견을 했고 , 분기별 정책 발표하겠다며 변화의 물꼬를 텄다 . 그런데도 우리 당은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그나마 만들고 있는 총선백서가 의미 있으려면 , 궤멸적 참패의 이유와 배경을 밝히고 , 공천은 제대로 됐는지 , 사천은 없는지 낱낱이 밝히고 대통령과 당의 책임도 밝혀야 한다 . 총선백서도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돼야 국민들께 납득이 될 것이다 ” 고 강조했다 .
'진보가 보는 보수' 세미나 개최, 윤상현 의원실 제공
한편 윤 의원은 “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의 의미는 수구적이고 , 책임질 줄 모르고 , 변화를 싫어하며 퇴행적 이미지로 국민들께 비춰지고 있는데 , 그게 원래 보수의 모습이 아니다 . 18 세기 보수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 에드먼 버크 ’ 의 보수주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점진적인 개혁을 해나가는 것이 보수의 본 모습인데 , 우리는 보수의 가치가 잘못 정립되었다 . 보수가 무엇인지 국민 , 당원들에게 보여주고 , 혁신 아젠다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이 살길이다 . 개인의 정치적 일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의 승리 , 대통령의 성공 ,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한 절대적 과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연속 세미나를 해나가고 있다 ” 면서 “ 보수 혁신을 위해 보수 제자리 찾기 TF 를 만들자 ” 고 제안했다 .
안철수 의원은 축사 를 통해 “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의 과제는 성찰 , 개혁 , 재건이다 . 핵심은 ‘ 점진적 개혁 ’ 에 있다 ” 고 말했다 . 안 의원은 “ 사회적 속도 에 맞게 점진적 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다 . 국회에 야당 특검 공세가 계속되고 22 대에서도 예고되는 상황인데 , 우리는 반대로 민생 살리기 특별법 , 중소기업 살리기 특별법 , 소상공인 살리기 특별법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에 대비한 여러 개혁과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 .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 개년 계획처럼 , 제 2 의 과학기술을 통해 제 2 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는 것이 보수가 해야 될 과제다 ” 고 말했다 .
발제를 맡은 김윤철 경희대 교수 는 “ 선거승리 기법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되고 , 국가 전체를 이끌어간다는 보수 정당의 새로운 미래비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 고 전제하면서 , “ 진보는 많은 사회적 논의가 있었던 것에 비해 보수는 진지한 사유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이 선거 패배 이유와 연결돼 있다 . 보수 정체성으로 시대 변화를 주도하거나 시대 변화 속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에 보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 고 말했다 . 또한 김 교수는 “ 국민적 안심 , 신뢰의 기회를 제공했는지의 문제 , 보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필요하다 . 역사적으로 확인된 보수의 정의 및 성공요건을 보면 , ‘ 질서 , 이해관계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정당 ’ 이라 한다 . 결국 보수는 잘 변해야 된다는 것이고 ,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질서와 안정 , 애국 , 사회적 조화와 합의 , 국가의 적극적 역할 중시 등이 보수의 중요한 가치다 ” 고 언급했다 .
또한 영국 보수정당의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보수 정당의 길을 강조하면서 , “ 선거때마다 보수가 불안한 모습으로 패턴화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서 586 세대 등 유권자의 편성 구도에서 혁신 , 정체성 , 지지기반 재구성 , 새로운 주축 세력의 형성 , 진보적 변화와 개혁요구의 수용이 필요하다 . 보수의 내용 관련 중장기적 사유와 모색이 필요하다 ” 고 강조했다 . 또 김 교수는 “ 보수 혁신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보수 정당 역사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 한국형 보수주의 합의가 의식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 과거에 기대를 가지게 했던 경험적 요소를 적극 살려 정치 사회적 담론 , 사회적 합의가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여의도 연구원을 제대로 복원시켜 민주당과 정쟁 속에서 반사회적 성향과는 작별하고 , 혁신을 주동하며 자기 희생과 양보를 통한 신뢰를 기반으로 사회적 합의와 약속을 이루는 것이 성공하는 보수의 길이다 ” 고 강조했다 .
원희복 전 경향신문 선임기자 는 현장에서 바라본 시점을 통한 토론으로서 , 보수가 역행하는 5 가지 태도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 △ 대통령인지 검찰총장인지 구별이 안 되는 점 , △ 대통령이 공감 없는 국정운영으로 질책과 책임회피에 급급한 점 , △ 민주화 세력과 맞서 , 보수의 정치적 자산인 ‘ 관용 ’ 의 가치를 이어받지 못한 점 . △ 역사전쟁 몰두하고 , 극단주의자에게 매몰돼 민족의 가치를 죄악시 한 점 , △ 심각해지는 인사 망사로 공감은커녕 조소와 분노의 야기 등 문제점을 짚었다 . 원 전 기자는 “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불행한 대통령이 재연되고 이는 곧 국가적 손실이다 . 보수의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 . 종교와 관습 , 전통과 역사 , 가족과 민족 , 제도와 국가 , 청렴과 명예 등이 보수의 가치다 . 비극적인 사태를 재연하지 않으려면 혁신해야 한다 . YS 때 보수정당의 승리요인은 진보세력을 수혈했고 , 박근혜 대표시절에는 차떼기 정당 , 천막당사에서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회생했듯이 보수도 개혁해야 승리한다 ” 고 강조했다 .
유성진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학부 교수 는 과거에 있었는데 잃어버린 ‘3 무 (3 無 ) 정당 ’ 을 거론하며 , △ ‘ 자생적 ’ 리더십이 없는 점 , △ 정책적 아이디어 ‘ 컨텐츠 ’ 가 없는 점 , △ 문제해결 능력이 없는 점을 꼽았다 . 그러면서 유 교수는 “ 정치학에서 정당은 Public Utility 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을 기대되는데 , 국민의힘은 정당 구성원 조차 ‘ 정당 ’ 의 브랜드를 쓸 수 없고 오히려 약점으로 여기며 기대의식이 없다 ” 고 지적하면서 , “ 미국정치사에서 뉴트 깅리치 ( Newt Gingrich) 는 정책 계파 그룹을 통해 사람 중심으로 모이는 게 아니라 컨텐츠로 모여 오래 준비하는 하나의 ‘ 팀 ’ 으로 움직였고 , 1994 년 ‘Contract with America’ 라는 일종의 정책계약서를 만들어 선거캠페인을 하며 40 년만에 하원의 정권을 탈환했다 ” 고 소개면서 , 정책 마련 과정에서 ‘ 정당 ’ 의 역할과 수평적 책임성을 강조했다 . 유 교수는 “ 한국 정치에서 ‘ 캠프 ’ 중심의 인사 보다는 ‘ 정당 ’ 이 역할을 해야 한다 .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보수를 내부 논의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에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 . ‘ 원칙에 따른 일관성 ’ 을 핵심가치로 보수를 다시 세우는 데 중요 출발점으로 삼고 , 상향식 공천 개혁 , 정당 내 다양한 정책 그룹의 필요하다 . 정당이 바뀌지 않으면 대통령이 바뀔 수 없다 ” 면서 , 정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는 “ 보수의 경우 최소한의 정부를 많이 거론하지만 , 4 차 산업혁명 시대 현실 정책에서는 정부가 엄청난 경제에 관여하고 있다 . 전 세계 국가적으로 정치양극화와 경제양극화의 특징상 , 포용과 공감이 중요하다 . 국민의힘 , 보수는 ‘ 배제의 정치 ’ 로 가고 있어 치명적이다 ” 고 지적했다 . 또 가 교수는 “ 당원자 중심에서 유권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 규범의 종말시기 , 정치권에서 막말정치 , 갈등 속에 예의가 사라졌는데 , 보수와 국민의힘은 규범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살 수 있다 ” 고 언급하면서 , “ 개혁과 혁신은 결국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 결국 정당은 당원도 중요하지만 , 선거에 승리하고 국민지지 정당으로 나아가려면 유권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또한 가 교수는 “22 대 초선의원들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 개혁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 중심의 의원들 모임 , 경제적 이슈 , 노동 이슈 등 논의하는 단체모임을 통해서 고민해야 한다 . 여의도 연구원도 의원들 , 연구원들의 발만 걸치는 곳이 아니라 개혁의 목소리를 내고 , 정책개발의 선두주자가 되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한편 윤상현 의원 주최 보 수 대장정 후속 세미나는 5 월 29 일 ( 수 ) 10 시 ,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 보수의 심장 , 영남의 결단과 선택 ’ 이라는 주제에 이어 , 6 월 5 일 ( 수 ) 10 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도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