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좋은땅출판사, ‘F DNA’ 출간
  • 노현아 기자
  • 등록 2022-11-29 20:09:28
  • 수정 2022-11-29 20:11:20
기사수정
  • 알을 깨고 나온 새는 자유롭게 날개 펼치고 하늘로 날아간다 고통을 딛고 일어난 성숙과 여유 그린 시집

‘F DNA’, 장아음 지음, 좋은땅출판사, 252p, 1만5000원

좋은땅출판사가 ‘F DNA’를 펴냈다.

전작 ‘S DNA’에서 알을 깨고 나오는 새와 같이 자아를 깨우치는 고통의 과정을 그렸던 저자가 더 안정된 내면을 그린 F DNA로 돌아왔다.

시집에서는 삶을 살아오며 겪었던 고통과 그 고통에서 해방돼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현재의 생활이 주로 그려진다. 우리가 단지 자연현상일 뿐인 비를 귀찮아하는 것은 일상에 매몰돼 자연과 멀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비를 맞기 시작한다. 비는 더는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비를 맞아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고, 서둘러 가야 하는 곳도 없다. 그동안 바쁜 일정에 쫓기던 시간을 보상받으려는 듯 한껏 맞는 비는 시원하게 마음을 씻겨준다. 비를 흠뻑 맞는 화자의 모습에서는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진 홀가분함과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저자의 성숙과 안정은 화자의 내면 외에도 아들과 동물과 같이 저자가 애틋하게 여기는 다른 존재들을 많이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느껴진다. ‘8월의 아침 산책’, ‘산책 후…’는 길고양이에 대한 저자의 애정, ‘사람들은 왜 도구를 만들었을까?’, ‘축구 선수가 되지 못한 아이 달래기’는 아들과의 에피소드가 마치 동화같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작품들이다.

알을 깨고 나온 새는 자유롭게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간다. 저자도 내면의 고통과 고뇌를 딛고 일어나서 한층 성숙해지고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를 보인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하는 말처럼 넉넉함이 느껴지는 이 시집을 통해 일상의 각박함에서 잠시 벗어나 한숨 돌리며, 주변을 바라보는 여유를 가져 보길 바란다.

커서는 비는 맞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고는 바빠서 비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요즈음엔 비 맞는 날이 많아졌다

그동안 피하고 잊었던 비를 전부 맞았고

비우고 싶은 기억들을 제법 흘려보냈다

-‘비 맞은 기억들’ 중

F DNA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후원안내
안동시 다자녀가정 상수도 사용료 감…
안동미래교육지구
노국공주 선발대회
경북도청_240326
남부산림청
산림과 산불조심
예천교육청
소방전문회사 디엔알
안동고등어빵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동 시민들, 너무 많은 통장·반장 노인회장 수 줄여라! 안동시의 노인회장, 통장, 반장의 수가 너무 많다. 안동시 노인회장은 545명, 통장은 800여명, 반장은 3,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통장의 년 수입액은 6,080,000원이라고 한다. 기본수당 400,000원, 상여금 400,000원 년 2회, 그리고 회의 참석수당 20,000원을 년 24회 지급한다. 안동시 옥동의 통장의 연령을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통장은 보이지 않고, 40.
  2. 안동시의회 9선이라는 괴물! 안동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행정사무감사로도 충분할 일을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씩이나 만들 필요가 있었나 묻고 있다.  안동시의회 9선 시의원지자체 장의 권한이 커서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에 힘이 약하다는 말이 무색하다. 조용히 업무처리를 위한 과정을 거쳐도 될 일을 안동시시설관리공단에 새로 부임한 이사장과 본부장에...
  3. 권기창 안동시장의 새로운 시도, '의전간소화' 안동시는 유달리도 행사가 많다. 행사때마다 내빈소개에 지겨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시민들은 내빈 소개로 너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하는 내빈들은 내빈소개에 앞서 미리 도착해 인사를 하는 것이 도리이며, 시민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시민을 존중해야 문.
  4. 선관위에서 '압수수색'을 할 권한 없어! 안동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3월 8일 보도된 '김형동 의원 선거운동원 조사 '에 대한 보도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사실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A신문사에서는 김형동 의원의 22대 총선을 위한 선거 관계자들이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된 사무실에서 김형동 의원의 지지를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를 돌린 혐의를 ...
  5. 원도심을 살리는 해법 - 사실 42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정답이다. 안동·예천 통합을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이 안동의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의 소멸이다. 안동도 이대로 가면 크게 무너질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인구 16만으로부터 도청으로 1만명의 이동에 이르면서 안동은 경쟁력 없는 도시로 점차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통합을 말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확실하고 빠른 방...
최신뉴스더보기
한샘리하우스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