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작가, 대한민국한류문화대상(대중문화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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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윤 기자
등록 2022-12-17 22:21:49
수정 2022-12-18 13:57:07

권오준 미술관 관장인 권오준 작가가 2022 대한민국 한류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권오준 작가는 안동 출생(조각 건축가)으로 안동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권 작가는 2014년~ 현재까지 권오준 미술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권오준 작가는 작년 한 해에만 5회에 걸친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질 정도로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수 많은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또한 해외에도 잘 알려진 미술인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하다. 권오준 작가야말로 안동보다는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진 인물이다.

권작가는 특히 중국에 크게 알려진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웨이팡시의 예술고문으로 있으면서 중국 초대전도 여러 번 했다.

중국의 웨이팡시 문화부국장으로 있던 위금령 시조 시인과의 인연도 각별하다고 권 작가는 말해준다. 권오준 작가는 위금령 시인과의 인연을 잠깐 들려주었다. 위금령 시인의 아들이 문화부 기자로 있으면서 아버지 애를 많이 태웠는데, 권오준 작가와 3년을 지내면서 마음을 잡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위 작가의 아들은 자신의 일상에 누구보다 충실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감동한 아버지 위금령 시인은 이육사의 시 '청포도'를 한시로 다시 적고 직접 청포도 그림을 그려 권오준 작가에 선물을 했다고 한다.

위금령 시조 시인의 시와 그림(이육사 시인의 시 '청포도')

'권오준 미술관' 입구를 들어서다 보면 철을 조각한 십자가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임청각 주변의 철도 침목에 박았던 못으로 만든 작품이다. 미술관 입구에 선 십자가의 철은 심하게 녹이 슬어 있다. 이 못의 녹은 진짜 녹이 아니라 녹으로 보이도록 작업을 한 것이라고 작가가 말해준다.

십자가를 만든 못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제 시대를 살았던 우리 민족의 뼈아픈 기억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십자가'가 상징하는 메시지를 이 작품은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사담으로 권오준 작가는 이 작품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의미 있는 곳에,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므로, 아직 매매하지 않고 있다고 슬쩍 말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뜻이기도 하다. 임청각 기념사업을 하는 공간에 갈 수 있으면 그 것이 최선일 거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뜻을 비추기도 했다.

권오준 작가가 시민들을 또한 번 놀라게 하는 작품들이 미술관 2층에 있었다. 직접 제작한 수동의 스피커였다. 어떤 작품은 소라나 조개 등을 이용했고, 어떤 작품들은 나팔을 이용하기도 했다. 전기나 인위의 힘을 빌지 않은 순수 수동 기계인 것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건축과 예술을 구별하지 않고 작품활동을 하는 권오준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분류하다가 보면 신기하게도 예술 작품들과 건축물들로 자연스레 나뉘어 있다고 한다. 자신을 예술작품만을 만드는 작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건축과 예술이 굳이 분리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사람들은 권오준 작가가 안동의 자랑이며 보물이라고들 한다. 그의 미술관에 전시된 많은 작품들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과 성실한 그의 성품만큼 충분히 많은 작품들이 그것이다. 권오준 미술관에는 다른 작가들보다 훨씬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는 것도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부분이다.

권 작가의 후배들이 만들어 주었다는 현수막(권오준 미술관 제공)